[오늘의 포인트]발품 팔때..스몰캡 캐내기

[오늘의 포인트]발품 팔때..스몰캡 캐내기

윤선희 기자
2004.12.06 12:05

[오늘의 포인트]발품 팔때..스몰캡 캐내기

'정돈되지 않았다, 난해하다,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없다'

요즘 증권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6일 종합주가지수가 880~890선 고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또 미끄러졌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수급상 버팀목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 매매는 오는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을 앞두고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조150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동시만기일(9)을 앞두고 잔고 청산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또 원/달러 환율 1040원선이 무너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권들이 이날 개장 직후 주가지수 선물 매도로 주식시장 급락을 유도해 종합주가지수가 한 때 87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오전 11시29분 현재 매수우위로 돌아선 상태.

지난주까지 10일째 매도우위를 보여온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소폭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인의 순매수 규모는 138억원에 불과한 반면 개인은 838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105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831억원 매도우위이다. 즉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다고 좋아하기에는 너무 이르다.'외국인에 맞서지 마라'

이날과 오는 7일까지 이틀간은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 물량 출회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정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꽉막힌 890 '3전4기' 돌파할까

어쨌든 이번주 시장전망과는 상관 없이 투자자 입장에선 종목별 대응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의 국내 증시의 흐름이 일정한 방향성을 향해 움직이는 장이 아닌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한 장이기 때문이다.

즉 종목발굴이 절실한 때이다.그러나 종목을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워낙 시장흐름이 산만하다 보니 어느 한 업종을 선정,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 부지런한 투자자만이 먹이를 먹을 수 있는 시기!

전문가들은 이 같이 난해한 흐름 속에서는 환율 등의 요인에 덜 영향을 받을 만한스몰캡(중소형주)에서부터 선택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시장 지배력이 있는 종목,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자산주 등의 분석이 덧붙여지면 금상첨화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전무이사는 "주도주가 나서기 어려운 때"라며 "경기 전망 등의 다른 재료가 있다면 수급문제를 앞도할 수 있겠으나 재료나 수급이 모두 불충분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질질 끌려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도적인 힘이 나오기 어려워보인다"며 "배당주도 많이 올랐고 경기에 예민한 전기전자 중국 관련주 등에 베팅하기에는 환율요인이 걸린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관련 기업들의 내년 1/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 "코스닥시장의 IT부문 쪽의 경우 안정된 사업구조, 실적 호조, 낙폭과대 등의 종목들을 선별해 거둬들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의를 감안할 때 은행주 등 금융주도 주목할 만한 대안으로 꼽힌다.

김현수 동원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내일까지 프로그램 매도 출회로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생각보다 나쁜 분위기는 아니다"며 "다만 거래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선 12~1월 중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금리 이하 이슈를 고려할 때 은행주와 증권주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부담스럽다"며 "반전 모멘텀이 확실하게 잡히는 것을 확인하거나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물론 장세가 불안한 현재와 같은 시점에서 환율관련주나 테마에 따라 펄럭이는 종목들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선 올해 한해 증권시장을 강타, 인가를 끌었던 중국관련주→M&A관련주→내수주→자산주 등에 대해서는 서서히 멀리할 때(연말, 연초시점)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 들어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받는 대열에는 IT관련주가 포함돼 있고, 이어 중국관련주가 바통을 이어받는 형국이다.'외국계증권사, 삼성전자 팔라 해놓고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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