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아름답게하는 수정체의선률 'SK-T타워'

도시를 아름답게하는 수정체의선률 'SK-T타워'

이정선 기자
2004.12.07 17:27

도시를 아름답게하는 수정체의선률 'SK-T타워'

“건축물은 얼어붙은 음악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아름다운 빌딩을 일컬어 이 같이 표현했다. SK텔레콤이 신축한 ‘SK T-타워’에는 괴테의 명언이 절로 녹아있다.

층마다 엇갈린 각도로 물결치는 유리 외관과 직사각형의 전통적인 형태를 탈피해 겸손히 고개숙인 모양새는 건축공학의 파격을 넘어서 차라리 선율로 다가온다.

최고 높이 150m의 거대한 수정체 형태의 이 건물은 현재 내부 마무리 단장에 한창이다. 오는 11일부터는 분당사옥, 을지로 서린빌딩 등에 흩어져 있던 약 2500명의 SK텔레콤 직원이 입주하게 된다.

설계는 워커힐 W호텔의 외장을 설계했던 홍콩 설계회사 RAD가 맡았으며 SK건설이 시공했다.

건물명인 ‘SK T-타워’는 텔레콤(Telecom)과 최고(Top) 등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 ‘T’를 따서 지었다.

T-타워가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독특한 건물 외관. 33층 높이의 건물 중 27층 이상의 상층부는 앞으로 꺾여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굴곡형 커튼월 공법의 소산이다.

고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머리를 숙이는 모양일수도 있고 회사를 상징하듯 폴더형 휴대폰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중의적 형태다.

보는 각도에 따라 하늘과 도심이 비춰지는 유리벽면은 그 자체로 거대한 화폭을 연상케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독특한 건물 외양뿐만 아니라 최첨단시설도 관심거리다.

산업스파이 등을 방지하기 위한 엑스레이 투시장비, 목적층 예비시스템을 갖춘 엘리베이터 등 국내 빌딩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설비가 적지 않다.

T-타워가 들어선 곳은 (주)선경의 본사가 있던 자리로 고(故) 최종현 회장이 후손들에게 “절대 매각하지 말라”고 당부했을 만큼 강한 애착을 보였던 SK그룹의 모태다.

그 자리에서 SK그룹의 대표주자격인 SK텔레콤이 을지로 시대와 창업 2세대 시대의 막을 연다.

● 건물개요

위치 : 중구 을지로 2가 36-1 외 34필지

대지면적 : 1,789평

건물규모 :지상33층, 지하6층

건물높이 : 148.72m

연면적 : 27,735평

지상층 : 18,449평

지하층 : 9,436평

건폐율 : 36.18 % (법정 37 %)

용적률 : 1031.22 % (법정 1,036.20 %)

주차대수 : 409대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외장재료 : 커튼월, 유리

<건물 층별 특징>

19층 - 전용회의실

4층 - 대강당 GBS

2층 - 고객접견실

1층 - 로비

지하1층 - 체력 단련실

지하2층 - 식당

지하3층~지하5층 - 주차장

지하6층 - 기계실

<주요 설계 특징>

●T-5 28W 형광등

‘SK T-타워’에는 기존 형광등보다 길이가 짧고 두께도 3분의 1정도 가느다란 'T-5 28W' 형광램프가 사용됐다. 이 형광램프는 조명에 따라 물체의 색이 변하는 정도가 거의 없어 눈의 피로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용시간 경과에 따른 광속의 변화도 적어 유지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만큼 유리 자원을 41.5%, 수은사용량 80%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엘리베이터 목적층 예보시스템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시스템이다. 엘리베이터 이용자가 1층에서 가고자하는 층을 예약하면 제어시스템에 의해 가장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표시해준다. 출근시간대에는 엘리베이터 이용 효율을 10% 정도 높일 수 있다.

●첨단 보안시스템(Security System)

정보통신사인 SK텔레콤의 업종특성을 감안, 산업스파이 및 위험물 등을 방지하기 위한 최첨단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첫 번째 단계로 1층과 2층에 ‘Speed Gate’를 통해 이동하도록 해 보안성을 높이게 된다. 특히 고객접견실이 위치한 2층에는 ‘X-RAY 투시장비’가 설치돼 위험물 등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비되어 있다. 건물 전체는 ‘Moneta Card Reader’를 적용해 이동통신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촉매 유리코팅과 로이코팅

건물외관을 유리로 마감한 SK T-타워는 유리재료가 줄 수 있는 물성의 특성을 고려한 최첨단의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공법이 ‘광촉매 코팅’과 ‘Low-e코팅’이다.

특히 ‘광촉매 코팅’은 국내 대형건물에는 처음 선보이는 공법이다. 이는 유리면에 코팅된 광촉매제가 공기중의 물분자와 반응해 빗방울이나 먼지 등의 오염물이 스스로 제거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도 최첨단의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Low-e코팅’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유리 건축물의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된 공법이다. 여름엔 태양열을 흡수 차단하고 겨울엔 실내 열의 손실을 막아 에너지를 절감하고 쾌적한 사무환경을 조성한다.

●커튼월 디자인

‘SK T-타워’에 적용된 커튼월은 수직 및 수평면에서 많은 변화와 시각적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국내외에 사례가 없는 디자인(굴곡형 Cranked Type)으로 아름다움과 기능, 시공성에 있어 특기할 만하다. 특히 주간에는 도시를 투영하는 거대한 크리스털 수정체로, 야간에는 굴곡진 유리의 특징을 활용한 경관조명을 통해 원색의 빛의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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