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새로운 거대시장 브라질

[기자수첩]새로운 거대시장 브라질

김경환 기자
2004.12.20 08:00

[기자수첩]새로운 거대시장 브라질

지구 반대편의 인구 1억8000만명의 새로운 거대시장 브라질이 태동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 중국, 인도, 러시아와 더불어 브릭스(BRICs) 국가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떨쳤지만, 너무 먼 거리로 인해 한국인에게 브라질의 급속한 발전은 그다지 크게 와 닿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브라질 경제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역동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명한 경제지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8일자 기사에서 브라질 경제가 최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백화점들은 쇼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브라질 증시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 경제 지표도 개선되고 있고, 해외 주요 기업들도 브라질 투자에 잔뜩 열을 올리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5%를 넘어서며 10년래 최대 성장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시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기업인들과 금융가들도 브라질이 더 이상 외부 환경에 취약한 국가가 아니라면서,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고용 창출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과 임금 감소로 인해 얼어 붙었던 민간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브라질의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이미 6000만명에 달하며, 곧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늦었지만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은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브라질 등 남미를 방문한 점은 무척 다행스럽다. 노 대통령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동연구에 합의하면서 교역 및 투자협력 확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브라질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최근 남미를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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