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복귀..나스닥 1% 상승

[뉴욕마감]랠리 복귀..나스닥 1%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4.12.29 06:20

[뉴욕마감]랠리 복귀..나스닥 1% 상승

[상보] "연말은 연말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자신감이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연말 랠리 궤도에 복귀시켰다. 콘퍼런스 보드의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5개월 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증시는 인터넷 주들을 중심으로 초반 강세를 보인 후 막판 오름폭을 키워 일중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막판 부진했던 전날과 반대 양상으로 연말 랠리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8.41포인트(0.73%) 상승한 1만854.54로 마감하며 전날 하락 분을 만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7포인트(1.07%) 오른 2177.1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62포인트(0.72%) 상승한 1213.54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01년 6월 이후 3년 반 만의 최고치이며, S&P 500 지수는 같은 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15%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9억8400만주, 나스닥 15억60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 늘어났으나 평소 수준은 밑돌았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78%, 62% 등이었다.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92.6은 물론 전문가들이 예상한 93.9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대 지수는 90.2에서 99.9로, 현행 지수도 96.3에서 105.9로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을 제외하고 강세였다. 인터넷 생명공학 운송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 올랐다. 인텔은 0.4% 떨어졌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 상승했다.

소매업체들은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과 별도로 소매 지표 호전 등이 호재가 됐다.

UBS와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연휴 막판 구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주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난 것으로 7월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ICSC는 12월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3.5%, 11월 이후 2개월로는 2.5~3.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타깃은 이달 동일점포 매출이 3~5% 늘어날 것이라는 종전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1.1% 올랐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0.8% 상승했다.

최대 온라인 상점이 아마존은 전날 8%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날 5.6% 추가 상승했다. 베어스턴스는 아마존이 일간으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2.8%,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인 체크프리는 2% 각각 올랐고,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터넷 시큐리티 시스템즈는 1.7% 상승했다. 이밖에 야후는 0.4%,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1.7% 올랐다.

제약 업체들도 계속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화이저는 1.4% 오르며 진통제 셀레브렉스가 심장발작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 직전 수준에 다가섰다. 머크는 0.8% 상승했다.

쓰나미에 따른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지진 재해 보호 장비 관련 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 조류 감시 장비 업체인 스트론, 해저 탐지기 제조업체인 벤토스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최대 비디오 대여점 체인인 블록버스터는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적대적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0.4% 떨어졌다.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는 0.3% 올랐다.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BOA증권이 4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BOA는 메릴린치의 M&A, 인수주간 등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분기 순익 전망치를 1.10달러로 10센트 높여 잡았다.

달러화는 반등하고 채권은 하락했다. 금 선물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90센트 떨어진 445.3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소폭 올랐다. 미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는 데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5센트(1.1%) 오른 41.77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원유 재고 증가 기대 등으로 급락, 4주 만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한 주간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내달 기온이 평년을 밑돌면서 수요가 늘어나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방유 및 천연가스 가격도 이날 소폭 반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DAX30지수는 26.43포인트(0.62%) 상승한 4261.79를, 프랑스의 CAC40지수는 7.14포인트(0.19%) 오른 3824.8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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