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새해엔 IT 건강 환경주로 승부

[내일의 전략]새해엔 IT 건강 환경주로 승부

홍찬선 기자
2004.12.30 17:34

[내일의 전략]새해엔 IT 건강 환경주로 승부

올해 증시는 빨갛게 끝났다. 기관투자가들의 ‘윈도 드레싱’이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온갖 악재를 딛고 오른 것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 4~5차례 도전에도 불구하고 난공불락으로 넘어서기 어려웠던 890선을 가뿐하게 넘어섰다는 점도 시원하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5포인트(1.32%) 오른 895.92에 마감됐다. 작년 말(810.71)보다 10.5% 상승했다. 올해 첫날 10.55포인트(1.30%) 오른 데 이어 마지막 날도 상승했다.

시작과 끝이 올라 잔치 분위기여야 할 객장은 그러나 그다지 밝지 못하다. 개인(6조3624억원)과 기관들(5조7888억원)이 주식을 파는 데 치중해 주가상승의 이익은 주식을 10조3919억원 순매수한 외국인이 대부분 차지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 참여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올해 오히려 -68.37포인트(15.2%) 하락했다. 마지막 날에 7.53포인트(2.02%) 상승한 380.33에 거래를 마쳤고, 첫날에도 0.6% 올랐지만 상승의 즐거움은 새해를 기약해야 했다.

시원한 주가 상승, 이어질 수 있을까?

2004년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돼 내년 1월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마지막 날 91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더해주었다. 전반적인 매매는 부진했지만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 업종대표주에 외국인 매수가 나왔다는 것이 변화의 조짐을 느끼게 한다.

외국인이 이날 선물을 2989계약(1720억원) 순매도했지만 아직도 2만5000계약 이상 누적 순매수 상태다. 주가지수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을 1만203계약 순매수 전반적으로 강세를 반영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날 주가상승을 이끈 것이 프로그램 순매수(2020억원)에 의존한 기관 순매수(1501억원)라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그동안 매수에 가담했던 연기금이 순매수(31억원)를 자제한 반면 소극적이던 투자신탁이 1068억원 순매수했다는 것은 연말 펀드수익률을 좋게 하기 위한 윈도 드레싱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삼성전자(1.35%) 국민은행(1.76%) 현대차(3.35%) LG전자(3.05%)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새해 투자의 중심은 IT 내수우량주 및 가치주와 건강-환경주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건설업(38.2%)였다. 의약품(34.4%)도 많이 올랐다. 반면 증권(1.7%)과 전기전자(1.2%) 통신(-0.8% 등은 부진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등을 중심으로 한 IT 주식이 언제 상승세로 돌아서느냐가 관건이다. IT업종은 내년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3/4분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지만, 일부에서는 1/4분기로 바닥이 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T업종 회복이 빨라지고 외국인과 기관이 IT를 사들이기 시작하면 종합주가지수 1000돌파도 앞당겨질 것이다.기술버블, 2차 불꽃이 더 화려하다

신약개발을 앞둔 부광약품(C형간염) 동아제약(발기부전제) 유한양행(위장약 등) 등을 비롯한 제약주도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 교토의정서 발효를 계기로 환경 관련 기업도 관심을 끌 것이다. 폐기물처리와 대체에너지 및 CO2배출권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여기에 속한다.

IT산업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자산주와 배당관련주 등 가치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곰과 황소의 대결, 양과 돼지가 되지 마라

새해엔 현명하게 주식투자를 늘려야

새해 재테크의 중심은 주식투자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되 증시는 살린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창진 맥투자자문 사장은 “정부 시책에 대항해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재정에서 100조원을 풀고 금리를 한두 차례 더 내리는 등 내수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것인 만큼 증시도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자소득세와 물가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가 된지 오래다. 재산 형성은 물론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은행예금으로 불가능하고 어쩔 수 없이 주식투자를 해야 할 때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주가가 끊임없이 오르내려 수익률을 사전에 확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정도를 잘 파악해서, 그 한도 내에서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여 할 때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15년 장기박스권 탈출의 원년

독자 여러분 새해엔 꼭 성공 투자자가 되기를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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