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당분간 '코스닥'이 간다

[내일의 전략]당분간 '코스닥'이 간다

홍찬선 기자
2005.01.03 16:55

[내일의 전략]당분간 '코스닥'이 간다

올해는 코스닥이 갈 것 같다. 거래소에서도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보다는 수익창출 능력이 뛰어난 내수주와 은행-환경-건강 관련주 등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오르면 쉬어가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1월이나 1/4분기 중에는 이런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작이 중요하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하루의 운세는 새벽에 결정되고, 한 달의 운세는 초하루에, 1년 농사는 1월에 달려 있다. 닭의 해, 첫날 증시 흐름은 가까이는 1월, 길게는 올해 증시 흐름을 예고해준다. 바로 코스닥과 내수주(은행 환경 건강 등)의 강세흐름이다.

코스닥 6개월만에 최고치, 거래소도 의외로 ‘강세’

새해 첫날은 ‘코스닥의 날’이었다. 3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작년 말보다 10.07포인트(2.65%) 오른 390.40에 마감됐다. 3일 연속 상승(19.63포인트, 5.3%)해 적삼병을 만들며 작년 6월10일(400.0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5일 이동평균(377.75)이 20일 이동평균(377.41)을 상향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로써 지수 5일 20일 60일(370.26) 120일(362.85)선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대로 위치하는 정배열이 만들어졌다. 적삼병, 단기 골든크로스, 정배열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강세장의 시작을 예고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게 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2.21포인트(0.25%) 떨어진 893.71에 거래를 마쳤다. 비록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흐름은 강세 기조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382개(코스닥 590개)로 하락종목(352개, 코스닥 229개)보다 많았다.

지난해 말, 마지막 거래일에 기관투자가들의 ‘윈도 드레싱’으로 배당락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을 감안할 때 이날 소폭 하락은 예상외의 강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0.94%)가 강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정됐다.미 주가 향후 5년간 연평균 3-~50% 오른다

1월 중반까지는 종목 장세 예상

이날 거래소에서 눈에 띄게 상승한 종목은한국전력(4.10%)국민은행(2.47%)부광약품(상한가)이건산업(상한가)오뚜기(2.40%) 등이었다. 이런 종목들의 특징은 원/달러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지난해 말 주가상승 등의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것(CJ증권 조익재 리서치본부장)이다.

LG카드 문제가 출자전환 등으로 해결됨에 따라 은행주는 10%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이다. 부광약품은 신약개발(C형 간염치료제), 이건산업은 교토의정서 발효와 관련된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된 건강?환경주로 분류할 수 있다. 오뚜기는 글로벌 경쟁을 뚫고 내수시장 점유율이 높아 경기와 관계없이 이익을 낼 수 있는 내수우량주 개념이다. 한국전력은 전기?가스주의 대표주라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는 NHN(4.43%) LG마이크론(4.48%) 레인콤(7.33%) CJ엔터테인먼트(3.33%) 등이 장세를 이끌었다.DMB주 새해벽두 코스닥 달군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다음주 목요일(12일)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고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1월에 900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환율이란 위험요소가 있어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옵션만기, 4/4분기 실적 발표 등 불안요소도 많아

올해 증시에 대한 전망은 강세론이 많다. 하반기에 1000을 넘어 사상 최고치(1138)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다음주와 그 다음주에는 증시에 부담을 줄 2가지 요인이 있다. 바로 옵션 1월물 만기와 4/4분기 실적 발표다.

옵션만기 때 프로그램 매물이 얼마나 나올 것이며, 외국인과 연기금 등 기관이 이 매물을 거뜬히 받아줄 것인가가 포인트다. 강세전망이 많아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고 만기연장(롤오버)될 것(박효진 과장)이며, 나오더라도 외국인과 연기금이 충분히 받아줄 수 있어 별로 영향이 없을 것(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하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사지 않아 중립적일 것이며, 연기금도 연초에 주식을 사기보다 사태 추이를 보고 난 뒤 결정할 것(박윤수 LG증권 상무)이라는 시각도 있다.

작년 4/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환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영향 등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 주가에 충격을 주는 ‘어닝 쇼크’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과,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돼 있어 주가가 더 하락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새해 첫째주 강세..전기전자 증권주 관심

키는 원/달러환율과 외국인

지난해말 1036원에 마감됐던 환율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가 관건이다. 현재 수준에서 안정된다면 충격이 없겠지만, 달러약세로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충격이 예상된다. 2월로 예정된 G7(서방선진국) 회의 때까지 환율 불안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987억원 순매수했다. SK 자전거래를 제외하더라도 4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순매수 종목은 SK 국민은행 하나은행 한국전력 한진해운 POSCO 현대차 LG전자 등이다. 지난해 4/4분기 중에 대규모로 순매도하던 것과 매매 동향이 약간 달라졌다. 아직 시작이라서 매매규모가 크지 않으나 매수 규모를 늘릴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주식없는 위험

이번주에는 개별종목 위주로 거래하되 다음주 이후 불안요소에 대해 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한 뒤 올해 투자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새해엔 IT 환경 건강 관련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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