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주식투자 한풀이' 성공하려면

[내일의 전략]'주식투자 한풀이' 성공하려면

홍찬선 기자
2005.01.05 16:59

[내일의 전략]'주식투자 한풀이' 성공하려면

돈은 물과 반대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 시중에 넘쳐흐르는 돈이 ‘코스닥’으로 흘러들면서 주가를 거침없이 끌어올리는 유동성장세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쟁터에서 ‘피 맛’을 본 투사들이 눈이 뒤집혀 앞뒤 가리지 않고 싸움에만 몰두하듯, ‘코스닥’에서 ‘돈 맛’을 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한바탕 ‘돈 춤’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춤판이 벌어진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춤을 추지 못하거나, 춤판 분위기가 낯설어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위를 빙빙 돌며 신나서 흔들어 대는 춤꾼들을 쳐다봐야 한다. 가끔은 춤을 배우지 않고 춤판에 끼었다가 망신만 당하고 쫓겨나는 사람도 있다. 춤판에선 춤을 잘 추어야 하듯, 유동성장세의 돈 춤판에선 오르는 주식과 그렇지 못한 주식을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차별화 눈’을 가져야 이긴다.기관이 파는 이유

코스닥 ‘월봉 적삼병’ 기대.. 400 돌파를 향하여, 돌격 앞으로!

1년 중에 가장 춥다고 하는 소한(小寒)인 5일, 코스닥증시는 여전히 뜨거웠다. 코스닥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8포인트(1.70%) 오른 399.68에 마감됐다. 이날 새벽 미국 나스닥지수가 2.06% 급락한 탓으로 소폭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이번에야말로 돈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매수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5일 연속 상승했고,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올라 월봉 그래프에서 적삼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봉 적삼병’은 대세상승을 확인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월 시초가가 383.81이어서 1월 중후반에 조정을 받더라도 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적삼병이 나타난다.

박종규 메리츠투자자문 사장은 “업황이 좋지 않아 많이 떨어진 코스닥 IT부품업체 가운데 검증된 종목 중심으로 장기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영걸 신영투신운용 이사도 “코스닥 종목가운데도 ROE(자기자본이익률)과 PER(주가순이익비율) 등이 거래소 우량종목에 손색이 없는 종목이 적지 않다”며 “코스닥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들이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치 있는 주식은 꼭 큰 시세를 낸다

LG건설 주가그래프를 보면 아름답다는 말이 나온다. 2000년12월에 3600원이던 주가는 3단계 계단 상승을 거쳐 이날 2만7800원에 마감됐다. 4년1개월 만에 7.7배 올랐다. 롯데칠성이나 태평양, 농심 등에 비해선 주가 상승률이 낮지만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약65%)를 크게 웃돈다.

LG건설 주가흐름은 ‘기업 가치는 있지만 경제상황이나 증시여건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을 사서 오랫동안 갖고 있으면 꼭 보답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물론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부도날 위험이 적고, 이익을 꾸준히 내며, 매출도 늘어나는 기업에 한해서만 그렇다.

최근 들어 눈부신 주가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대우증권,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도 그런 종목들이다.1000 넘겠지만 무임승차 종목 줄어든다

박스권 장세에서 옥석은 더욱 잘 구분된다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겨울이 돼봐야 소나무가 푸르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모든 나무들이 푸르른 여름에는 그게 그것 같아 좋은 나무와 나쁜 나무가 구별되지 않는다.

증시에서도 활활 장세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기 때문에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처럼 지수는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에는 종목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된다.

이날 신세계는 3.44% 올라 30만원을 다시 회복했다. 금융업종지수는 1.65% 떨어졌지만 신한지주는 1.25%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0.89%) POSCO(-1.37%) 국민은행(-0.84%) 현대차(-0.1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환율 PR 외국인보유율 같은 ‘3대 악재’로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에 코스닥 등은 훨훨 날았다.외인, 현물을 안 산다

‘1월 효과’는 없다?, 조정 때 매수 기회로 삼자

작년부터 대표적인 강세론자 가운데 한사람은 대신경제연구소의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이다. 김 실장은 오는 4월 경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OECD 선행지수가 2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고 한국의 내수서비스지수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며 수출증가율도 5~6월부터 오름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김 실장은 “1월에는 종합주가지수가 820~830선까지 한차례 밀리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말 지나치게 올랐던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등으로 조정을 보이고, 작년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 실장은 그러나 “주가가 떨어질 때 서둘러 내다팔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IT 주식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3대 악재'를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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