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등 실패..새해 사흘째 하락

[뉴욕마감]반등 실패..새해 사흘째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5.01.06 06:19

[뉴욕마감]반등 실패..새해 사흘째 하락

[상보] 새해 들어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좀처럼 반전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시소게임 끝에 다시 하락했다. 앞서 이틀 연속 하락한 여파로 저가 매수가 나오기도 했으나 신중한 관망세가 우세하면서 반등하지 못했다.

증시는 블루칩이 오르고 기술주가 떨어지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막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2.95포인트(0.31%) 떨어진 1만597.83으로 1만 600선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2포인트(0.79%) 하락한 2091.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31포인트(0.36%) 내린 1183.7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3800만주, 나스닥 23억69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72%, 70% 등으로 전날 보다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경제지표는 전날에 이어 호전 추세를 이었으나 분위기 제고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63.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1.3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1.0을 웃돈 것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저금리에 기반한 투기적인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는 요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발표 파장이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난방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 당 52센트(1.2%) 떨어진 43.39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도 2.3%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 당 54센트(1.3%) 내린 40.5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달 31일 까지 한 주간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가 200만 배럴 늘어난 1억21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330만 배럴 줄었으나 휘발유 재고는 200만 배럴 증가했다.

금 값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1.90달러 떨어진 427.30달러를 기록했다. 사흘간 하락폭은 11.10달러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하드웨어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였다. 항공, 반도체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LSI로직을 제외하고는 편입 종목이 부진한 가운데 1.5% 추가 하락했다. 인텔은 0.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 각각 떨어졌다.

자일링스는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재차 하향 조정한 여파로 2.9% 떨어졌다. 자일링스는 고객 업체들의 재고가 기대만큼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SI로직은 전날 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12% 급등했다.

램버스는 하이닉스를 상대로 한 특허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얻었다는 소식에 2.5% 상승했다. 연방법원은 램버스의 요구가 근거없다는 하이닉스의 주장을 배척, 소송이 계속 진행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항공업체들은 델타 항공이 국내 운임을 최대 50%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해 일제히 하락했다. 델타 항공은 6.8%,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9.2% 각각 급락했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5.8% 떨어졌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부여한 가운데 0.5%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구글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충분히 올라 내달 중순부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분기 배당 확대 발표로 2%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벨 시스템즈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으나 막판 부진하면서 2.5% 떨어졌다. 시벨 시스템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억8700만~3억9000만 달러로 전망했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자소매점 서킷시티는 PC, DVD, 비디오게임기 등의 판매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5.8% 감소했다고 발표한 게 악재가 돼 8% 떨어졌다. 반면 노드스트롬은 매출이 9.3% 증가했다고 발표, 3.3% 상승했다.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비처방전 약품 부문을 10억 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소폭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85%(41.00포인트) 떨어진 4806.0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88%(33.94포인트) 하락한 3829.3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75%(32.26포인트) 내린 4258.2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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