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전망에 발목..나스닥 1.5%↓

[뉴욕마감]실적 전망에 발목..나스닥 1.5%↓

정희경 특파원
2005.01.20 06:17

[뉴욕마감]실적 전망에 발목..나스닥 1.5%↓

[상보] 월 가가 기업 실적 전망을 놓고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실적 호전 기대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락 반전했다.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었으나 기업들의 순익 전망이 불투명해진 게 실망 매물을 유도했다.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낙폭을 줄였나 늘렸다 하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나 막판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8.82포인트(0.84%) 떨어진 1만539.97로 마감으로 다시 1만6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45포인트(1.54%) 하락한 2073.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35포인트(0.95%) 내린 1184.6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9700만주, 나스닥 21억9600만주 등이었고 두 시장의 하락 종목 비중은 각각 73%, 79%였다.

이날 JP모간체이스, 화이저, 루슨트 테크놀로지, 모토로라 등의 분기 실적 전망이 실망스러운 게 악재가 됐다. 유가 하락과 경제지표 호전, 야후의 긍정적인 실적 등은 분위기를 돌리는 게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올해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순익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CPI)가 0.1%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0.2% 올랐다. 또 지난해 연간으로 CPI는 3.3% 상승했고, 이는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FRB는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집계한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안정되고 경제는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지난 1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4만8000명 줄어든 31만9000명으로 3년 래 최대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주 이동평균치도 3000명 줄어든 3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12월 주택착공이 10.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급감에서 벗어난 것으로 7년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업종 거의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고, 항공 하드웨어 네트워킹 반도체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7% 각각 하락했다. AMD는 파이퍼 제프레이 증권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상향 조정한 했으나 0.1% 내렸다.

모토로라는 모토로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번 분기 순익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7% 급락했다. 모토로라는 이번 분기 순익을 주당 17센트로 예상했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범위의 하한선이다.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저 역시 특허권 만료로 인해 올해 순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 1.5% 떨어졌다. 화이저의 지난 분기 순익은 23%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올해 순익을 주당 4~5달러로 제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78달러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면서 0.1% 하락했다. GM은 이날 지난 4분기 순익이 특별비용을 제하고 주당 1.1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47달러 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씨티에 이은 미국 2위 금융 그룹인 JP모간체이스는 4분기 순익이 뱅크원 인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인해 11% 감소했다고 발표, 1.4% 떨어졌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전날 장 마감후 4분기 순익이 12% 증가하는 등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1.9% 내렸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 눈높이를 충족시켰으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7.5% 떨어졌다.

야후는 순익이 3배 늘어나는 등 실적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다 오후 약세 분위기에 눌려 1.9% 하락했다. 맥도날드도 달러화 하락과 해외 사업 부문의 호전으로 매출이 9.5%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소폭 떨어졌다.

한편 달러화는 상승하고 금 값은 소폭 떨어졌다.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20센트 내린 423.3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도 미 주간 재고 증가 기대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3센트(1.7%) 떨어진 47.5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69센트(1.5%) 하락한 44.7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5.60포인트(0.12%) 내린 4818.30을, 독일 DAX30지수는 5.16포인트(0.12%) 떨어진 4245.5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6.01포인트(0.16%) 하락한 3869.0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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