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조정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금이 빠져나가는 곳에 있는 사람들 말은 크게 믿지 말라.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진 펀드로는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다. 부동산과 채권과 주식 중에서 5년내 더블날 투자가 뭐냐 한다면 주식 밖에 없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수급이 너무 좋아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니저는 "적립식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11월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며 "올해안에 적립식 펀드로만 2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로 2조원 자금이 유입되고 연기금이 투자하고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올해 국내 주식 수요만 7조원이 넘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 매니저는 "외국인이 올해 몇조원씩 팔지 않는다면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증시가 조정을 마무리한 듯 다시 날개를 달고 상승 중이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에서 모두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종합지수나 코스닥지수나 아랑곳하지 않고 오름세다. 워낙 '팔자'가 없는데다 조금 떨어졌다 싶으면 '사자' 주문이 나와 물량을 받아가버려 조정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연초에 수익률이 너무 좋아 수익률을 확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팔자고 하는 기관들도 있다"며 "하지만 이들도 팔았다 조금 떨어지면 다시 들어오려고 대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정 때 매수하려는 자금이 많아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날 증시가 강세로 가고 있는 이유는 LG필립스LCD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비치는 말들이 긍정적이라는 것, 그리고 삼성전자가 LCD TV의 단가를 5달러 가량 올릴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이날 LG필립스LCD는 LCD 업황이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에 언급했던 펀드매니저는 "지금은 수익률 게임 양상으로 중소형주, 코스닥시장이 주도하는 장세지만 올 3월 이후 한국 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고 MSCI 지수에서도 선진국 지수 편입 얘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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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에서 2월초까지 예정된 OPEC와 FOMC, G7 회의 등의 빅 이벤트를 거치며 유가와 미국 금리, 환율 등의 방향이 잡히고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 코앞에 닥치면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거래소 대형주가 다시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매니저는 "펀드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 거래소 우량주부터 편입해야 한다"며 "특히 삼성전자를 빼고는 견적이 안 나온다.(삼성전자를 사지 않을 경우 주식을 사고도 자금이 많이 남는다는 뜻)"고 말했다.
또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한 종목을 산다면 삼성전자를 살 것이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얘기가 본격화되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 LG필립스LCD, 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에 대한 주식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이란 전망.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약주도 오랫동안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신사 주식운용 본부장은 "장이 좋다는 것을 부인할 이유는 없다"며 "금리가 낮아 올해안에 1000에는 확실히 안착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수급이 워낙 좋고 '팔자'가 없어 주가가 크게 떨어질 위험이 없다"며 "주가가 안 움직이면 쉬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기대감이 너무 커서 속도 조절은 필요하지만 국내 수급으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어 사놓고 있으면 되는 시장"이라며 "왠만한 종목을 사놓고 기다리면 3~4%의 예금금리 이상은 수익률이 나는, 편안한 시장"이라고 지적했다.앙드레 김의 투자원칙
따라서 지금은 "주식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가 아니라 어떤 주식을 사서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 어떤 펀드에 가입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겁먹지 말고 우량주 사라
일부에서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경제지표상으로 뚜렷한 회복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주가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올해 증시가 전강후약의 양상을 띨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주가의 출렁거림이 있더라도 우량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는 의견들이 많다.최근 코스닥 상승 거품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