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개월래 최저

[뉴욕마감]나스닥 3개월래 최저

정희경 특파원
2005.01.25 06:25

[뉴욕마감]나스닥 3개월래 최저

[상보]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반도체 주 부진과 유가 상승 여파로 다시 하락했다.

초반은 강세였다. 그러나 독일 D램업체인 인피니온의 실적 부진 경고 여파로 반도체 주들이 하락한 데 발목을 잡혔다. 블루 칩은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막판 듀퐁과 캐터필라 등의 부진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 지수는 24.38포인트(0.23%) 떨어진 1만368.6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7포인트(1.26%) 하락한 2008.7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거의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12포인트(0.43%) 내린 1163.7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9300만주, 나스닥 21억31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75%, 78% 등으로 나스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실적이나 경제가 비교적 괜찮은 편이지만 랠리 재개를 위해서는 분명한 호전 전망이 제시돼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도 증시에는 걸림돌이었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49달러 선을 넘어섰고 등락 끝에 추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8센트 오른 48.8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7센트 상승한 46달러에 거래됐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달 감산 결의에 따라 이달 부터 생산량을 하루 80만 배럴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 주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 것도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였다.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2.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9% 각각 하락했다. 모토로라는 2.5% 떨어졌다.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하면서 3.5% 하락, 반도체 업체 약세를 유도했다. 인피니온은 세계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인해 수요 부진을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 순익이 1억4200만유로, 주당 19유로 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최대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는 CIBC증권이 투자의견을 '업종 수익률 상회'로 높인 데 힘입어 1.3% 상승했다. 이 증권사는 웬디스에 대해 맥도날드와의 경쟁 심화를 이유로 업종 수익률로 투자 의견을 강등했고, 웬디스는 1.2% 떨어졌다.

다우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분기 순익이 8억9600만 달러, 주당 7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주가는 1.5% 올랐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미 최대 휴대폰 사업자인 싱귤러가 가입자 증가를 발표한 가운데 1% 상승했다. 싱귤러는 SBC와 벨사우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AT&T 와이어리스 합병 완료에 따라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분기 4억97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프록터 앤 갬블(P&G)은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여파로 0.5% 떨어졌다. 킴벌리 클라크는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이번 분기 목표 달성을 재확인하면서 1.1% 올랐다.

휴렛팩커드는 최고경영자인 칼리 피오리나 회장의 일부 업무를 다른 임원에게 넘기는 등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0.7% 떨어졌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PC 부문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0.6% 내렸다.

이밖에 몬샌토는 종묘회사 제미니스를 1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 6.5% 떨어졌다.

한편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20센트 상승한 427.10달러로 지난 5일 이후 거의 3주 만에 427달러 선을 웃돌았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14%(5.48포인트) 하락한 3848.71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28%(11.81포인트) 내린 4201.89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19%(9.20포인트) 오른 4812.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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