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물가 진정..하루만에 반등
(상보)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가 급등으로 크게 하락한 미국 증시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하루만에 반등했다.
개장 전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나타내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 유입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별도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위원들은 현재 연방기금 금리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59% 상승한 1만673.79로 장을 마감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6% 오른 1190.80을 나타냈다. 장중 소폭 등락을 반복했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5% 상승한 2031.2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반등과 관련, A.G. 에드워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알 골드만은 "전날 매도세가 지나쳤던 것으로 보인다"며 "강세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략가는 오름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펜하이머앤코의 최고투자전략가인 마이클 메츠는 "이날 증시 상승은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에 의한 것"이라며 "이같은 상승 추이가 지속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의 직접적인 호재가 된 것은 소비자물가였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 상승,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하회했다고 개장 전 발표했다. 같은 기간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CPI는 0.2% 상승해 전문가 예상과 일치했다.
보이드 워터슨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마이클 비는 "인플레이션이 통제하기 힘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저조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여기에 기업 실적 향상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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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인텔이 전날보다 1.8% 가량 하락했다. 인텔은 장중 2.7% 급락하며 다우종목 가운데 가장 커다란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42% 떨어진 424.02를 나타냈다.
개장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로이스는 전날보다 0.47% 소폭 상승했다. 세계 2위의 홈인테리어 및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는 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5억800만달러, 주당 64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의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59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억5000만달러로 18% 증가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의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4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밖에 주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씨티그룹이 전날보다 0.84%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가 1.35% 오름세를 나타냈고, JP모간 체이스는 전날보다 1.56% 상승했다.
전날 급상승했던 국제 유가는 소폭 추가 상승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1% 오른 배럴당 51.20달러를 나타냈다.
브로커 회사인 레프코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웃도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펀드 업계의 최근 동향을 볼 때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55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중 발표된 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위원들은 금리 수준이 여전히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RB의 위원들은 "연방기금 금리 수준이 중기적인 차원에서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준보다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의 결정은 향후 집계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잭 귄 총재는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여전히 경기부양적인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재 금리 수준을 재조정할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을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럽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기업 실적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0.63% 떨어진 3977.19를 기록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0.29% 내린 4310.66을 나타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88% 떨어진 4988.50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