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연중 최고..3일째 '고고'
[상보] 25일(현지시간) 장초반 내림세를 나타냈던 미국 증시가 일제 랠리를 연출했다. 이에따라 미국 증시는 지난 22일 이른바 'BOK쇼크'로 일제 급락한 이래 3일연속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초반 유가 하락과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 결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심드렁하게 반응하며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하지만 곧 이들 호재가 약발을 내며 주요 지수가 일제 랠리를 연출, 상승폭을 키웠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86%(92.81포인트) 상승한 1만841.60을,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93%(11.17포인트) 오른 1211.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는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67%(13.70포인트) 상승한 2065.40을 기록했다.
이주 들어 다우는 0.5%, 나스닥은 0.3%, S&P는 0.8% 상승, 지난 22일 급락 분을 만회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2300만주, 나스닥이 17억7700만주.
프루덴셜 증권이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해 주가가 3.48% 올라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치가 추정치보다 크게 증가했고 특히 전문가 예상치까지 웃돈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51달러선을 지키고 있지만 예상을 웃도는 4분기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악재로 불거지지 않았다.
라이언 벡&Co.의 엘리어트 스파 시장 전략가는 "유가 하락이 시장 센티멘트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날 장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호흡을 다시 가다듬고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정치-잠정치-확정치의 3단계로 발표되는 GDP의 추정치는 3.1% 였다. 이날 발표된 잠정치는 지난 1월 28일에 발표된 추정치를 웃돌았다. 또 전문가 예상치인 3.7% 보다도 높다.
JP모간 자산운용의 조나단 골럽 전략가는 "경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제가 인플레이션없이 계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금리 수준은 안정된 상태에서 기업 순익이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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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데인 로셔의 필립 다우 이사는 "이번 GDP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경제 상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확신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2월 고용 보고서와 시카고 제조업 지수 등 다음주에 발표될 지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0.3%(16센트) 오른 배럴당 51.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중 배럴당 52달러선을 넘어선 것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51달러선을 유지한 것.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0.4%(21센트) 상승한 배럴당 49.65달러로 나타냈다.
리만 브라더스의 마이클 오해어는 "투자자들이 유가가 배럴당 50~55달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성장했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며 사람들이 증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0.1% 줄어든 680만채(연율환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670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0.5% 오른 18만9000달러였다.
이같은 소식에 홈디포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나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는 결국 집 수리로 이어진다"며 "수리 비용을 더 늘어날 것이고 이에따라 주택 관련 소매주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홈디포는 2.4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유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주가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했다. 또 프루덴셜 증권이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프루덴셜은 엑손모빌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비중'(neutr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57달러에서 70달러로 올렸다. 이날 아멕스 석유지수는 1.83% 올랐고 아멕스 천연가스 지수도 2.83%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0% 올랐다.
퀘스트가 MCI를 두고 버라이존과 제2의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MCI가 버라이존에 대해 더 선호한다는 의사를 밝혀 주가가 1.97% 올랐다. 퀘스트는 8.10%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MCI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퀘스트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S&P는 퀘스트에 대해 'BB-' 등급을 부여한 상태다.
달러화가 유로와 엔화대비 2주째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중앙은행의 미 달러 자산 매입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달러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34%(0.0045) 상승한 1.324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2%(0.13) 하락한 105.25엔을 기록했다. 이번주 중 달러는 유로에 대해 1.2%, 엔화에 대해 0.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