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악재 부각, 혼조세(상보)
유가가 장중 55달러를 넘어서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3일 뉴욕 증시는 신규실업수당 신청, 생산성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소매업체들의 2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유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한때 하락 반전했으며 다시 유가가 오름폭을 줄이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인텔,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는 메릴린치가 메모리칩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1.06포인트(0.19%) 오른 1만833.0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39포인트(0.03) 상승한 1210.47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9.10포인트(0.44%) 하락한 2058.4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의 중심은 유가였다. 올해 원유 소비가 생산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헤지펀드들이 유가상승에 베팅하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장중 55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는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은 45센트(0.9%) 오른 배럴당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55.2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27일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68센트(1.3%) 오른 배럴당 51.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는 장중 53달러대를 넘어서며 1988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장중 최고가까지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신청이 직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31만1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브리핑닷컴 등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는 31만1000건과 일치한다.
4주간 평균치는 1500건 감소한 30만7000건으로 2000년 10월 이래 최저치였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수는 1만2000명 늘어난 267만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또 지난해 4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2.1% 증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단위노동비용은 1.3% 늘어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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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서비스지수가 59.8로 1월 59.2에서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59.6을 상회하는 수치다. ISM서비스의 신규주문은 61.6으로 전월 60.5에 비해 증가했다.
소매업체들은 2월 매출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2월 동일점포 매출이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예상치 2~4%의 상단 부분을 웃도는 수치다. 또 3월 동일점포 매출이 2월과 비슷하거나 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 전체 매출은 전월대비 11% 오른 224억 달러였다. 한편 지난해 2월 월마트의 동일점포 매출은 6.2% 증가한 바 있다. 월마트의 주가는 1.60% 상승했다.
페더레이티드는 0.57% 올랐다. 최근 메이백화점을 인수키로 한 미국 최대 페더레이티드백화점은 2월 동일점포 매출이 1.8%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은 1.6% 증가했다. 페더레이티드는 3월 동일점포 매출은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깃은 1.45% 올랐다. 미국 2위 할인점업체인 타깃은 2월 동일점포 매출이 9%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수치는 목표치를 웃도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4%도 넘어섰다.
미국 1위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1.67%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2월 매출이 9% 증가하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6.7%를 뛰어넘는 수치다.
반도체주는 메릴린치가 메모리가격 약세가 올해 늦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건이 반도체업체들이 부적절한 생산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힌 점, 하이닉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9포인트(1.27%) 내린 434.42(잠정치)를 나타냈다. 18개 편입종목이 전부 가격이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JP모건이 인텔의 알비소칩과 셀레론칩의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을 당초보다 1억달러 낮춘 여파로 0.12% 내렸으며 메릴린치가 순익전망치를 하향한 마이크론은 1.84% 떨어졌다.
세계 2위 상업용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은 3.94% 오르며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적인 항공기 수요 증대와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으로부터의 대형 계약 수주 루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경쟁업체인 냅스터가 새로운 음악가입자 서비스의 성공에 근거해 매출 전망을 상향한 뒤 애플의 아이튠즈와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면서 5.24% 내렸다. 반면 냅스터는 6.9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2위 석유회사인 셰브론텍사코가 9위 회사인 유노칼에 대한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셰브론텍사코는 0.64% 내린 반면 유노칼은 11.78%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0.4% 하락했다. BAC는 이날 월드콤 주주들의 집단소송에 대한 조정을 위해 4650만 달러를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BOA는 그러나 추가적인 소송의 불확실성, 비용 등을 제거하기 위해 조정하는 것일 뿐 어떠한 법률 위반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금값은 내렸다. 금 4월 인도분은 실업수당 신청건수 발표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강세를 보인 여파로 3달러(0.7%) 내린 온스당 430.80에 장을 마쳤다. 채권가격은 실업수당 신청건수 발표 이후 3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