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 급락...5개월 최저

[뉴욕마감]나스닥 1% 급락...5개월 최저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3.30 06:35

[뉴욕마감]나스닥 1% 급락...5개월 최저

[상보]미국 주식 값이 급락했다. 원유값의 상승 반전과 소비자 신뢰지수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카터필러를 비롯한 중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 앉는 분위기였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주요 악재가 부각된 10시경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이 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기름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중장비 업체인 카터필러가 5% 가까이 폭락함에 따라 다른 중공업 주식도 동반 하락, 주요 지수는 급락세를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0.76% 떨어진 10,405.92를 기록, 10400선을 위협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낙폭이 더 커 0.94% 하락한 1,973.73을 나타냈고 S&P 500은 0.77% 하락한 1,165.2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로써 최근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는 평소보다 활발해져 나이스 시장은 21억주, 나스닥은 17억주 선을 보였다.

카터필러는 4.4% 떨어져 90달러를 기록했고 다른 중장비 제조업체인 잉겔솔랜드도 2% 이상 하락했다.

중공업 주식의 하락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투자보고서 발표 직후 시작됐다.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에서 건설장비 업종은 업황이 거의 정점에 올라섰기 때문에 이제 이익 실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모건 스탠린 주식은 경영진 내분이 가시화되면서 악재로 작용해 2% 이상, 하락해 54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

모건스탠리와 중장비 업체의 주식 하락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며 하락세가 전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었다. 원유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18센트가 올라 54.23달러를 기록했다. 고유가는 일반적으로 기업 순익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소비지출을 감소시키며 그 결과, 경기 전반과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악재로 작용했다. 신뢰지수는 102선을 기록해 전달의 104선 및 당초 예상치 103선을 밑돌며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약하게 했다.

판 아고라 수석 투자 딜러 에드가 피터스는 "시장이 3월장을 하락 마감하고 있다"며 "특히 분기말월에 하락세로 끝나면 역의 윈도 드레싱(실적을 좋게 보이기 위해 장부를 정리하는 것)이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즉 투자자들은 손실난 종목들을 팔고 있다며 이는 주가가 더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이 랠리를 보이는 것도 주가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실제로 일부에선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2위 장거리 전화회사인 MCI 인수를 사실상 확정한 버라이존은 강세였지만 특허 관련 분쟁을 빚은 파이저는 약세였다.

AIG는 그린버그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직에 이어 회장직도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 2% 이상 상승했다. AIG는 또 이날 추가로 10건의 거래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조사종료가 임박한 것으로 보도됐다.

휴렛펫커드는 9.65% 폭등해 21.70달러를 기록했다. 휴렛팻커드는 공석중인 CEO 자리에 NCR의 CEO인 마크 허드와 퀀텀의 CEO인 릭 벨루조 두 명중 한명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영국 증시의 FTSE100 지수는 3.50포인트(0.07%) 내린 4919.00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8.29포인트(0.19%) 뛴 4351.89로 마감했고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3.34포인트(0.08%) 오른 4081.6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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