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삼성전자 자사주를 기다리며…
증시가 6일째 상승하며 종합주가 1000이 다시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의 대량 매물이 일단락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어나는 등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덕이다. 아직까지 불투명한 점은 남아 있으나, IT(정보기술) 산업이 호전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음주 15일로 다가온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발표 때 1조~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LCD에서 시작된 IT경기 회복신호가 핸드폰과 플래시메모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전세계 경제가 정점을 지났다고 밝힌 것이 부담이 되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는 호전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라 반등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가 여전히 불투명한 여파로 외국인이 계속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2~3년 이어진 글로벌 유동성장세의 그림이 바뀌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래저래 추가 상승에는 약간 부담이 있는 국면이다.
단기반등 마무리 단계..금요일 효과는 없다?
종합주가지수는 8일 오전 11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6.77포인트(0.68%) 오른 995.67에 거래중이다. 6일 동안 40포인트 오르면서 5일 이동평균(987.47)이 20일 이동평균(981.60)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중이다. 단기 골든크로스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뜻으로 단기적으로는 차익매물로 조정을 거치나 하락 후 재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19포인트(0.69%) 오른 466.01에 거래중이다.
지수가 6일 연속 상승해 부담이 있는데다, 금요일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금요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오후에 약세로 돌아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오전에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2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15일 삼성전자의 자사주 발표에 대한 기대
다음주부터 올해 1/4분기의 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1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핸드폰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8000억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전체 영업이익이 2조3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핸드폰 부문에서 당초 예상보다 10~15%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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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1조~2조원 규모의 자사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경우 LCD와 핸드폰 및 플래시메모리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IT 주가들이 한단계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대만의 MSCI편입비율 조정이 부담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9·11테러 이후 계속됐던 글로벌 금융완화정책이 끝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3.5~4.0%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부담없이 큰폭으로 상승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중 50%가 이익원천이 금융이익”이라며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는 기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미국 증시가 강세보다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팔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가상승을 뒷받침할 정도로 매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황사와 외풍
김석규 사장도 “대만의 MSCI비율 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외국인 매물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에 2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그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MSCI비율 조정이 시작되면 2단계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