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과 화물연대 간 갈등이 격화되며 물류 배송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의 한 CU 편의점에서 CU가맹점주연합회 회원 점주가 항의 피켓을 붙이고 있다. 2026.04.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0709135633416_1.jpg)
CU 운영사 BGF리테일(128,400원 ▼700 -0.54%)이 최근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상품 공급 차질을 겪은 가맹점에 대해 결품·폐기 보전과 위로금 지급에 나서면서 점주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폭넓은 지원"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점주들은 본사 지원책과 별개로 화물연대를 상대로 추진 중인 14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이날 점주 및 임직원 대상 안내문을 통해 물류 불안정에 따른 가맹점 지원안을 공지했다. 지원안에는 지난 4월5일부터 30일까지 냉장·냉동 상품 결품에 대한 예상 매출이익 전액 보전과 간편식사 폐기 금액 전액 지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지역별 최대 30만원 점포별 최대 70만원 규모 위로금도 별도로 지급된다.
지원금은 이날 정산서에 반영됐으며 8일 개별 입금된다. 일부 점포의 경우 실제 지급액이 1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어제 오늘 새벽 영업 스케줄에 맞춰 정산서에 반영됐다"며 "점포별로 차이가 있지만 200만원 이상 받은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점주들 사이에서는 당초 기대보다 지원 수준이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 회장은 "평소 미입고 상품 보상 기준과 비교하면 이번 지원 기준은 훨씬 높게 책정됐다"며 "초기에는 점주들이 본사를 상당히 불신했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와 본부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처음 요구했던 방향이 대부분 반영됐다"며 "우리는 단순히 금액 규모를 강조하기보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본부에 지속적으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주들의 화물연대 대응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전날(6일) 화물연대에 총 140억4000만원 규모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화물연대의 물류센터·생산공장 봉쇄 과정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 102억8000만원과 전국 점주 1만8800여명에게 점포당 20만원씩 산정한 정신적 피해 위자료 37억6000만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협의회는 오는 15일까지 재발 방지 약속과 공개 사과, 피해 보상 이행계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업무방해·협박·명예훼손 혐의 고소 등 형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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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본사 지원과 별개로 화물연대에 대한 내용증명 절차는 그대로 진행한다"며 "현재 금액은 입증 가능한 피해만 반영한 잠정치라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 측은 원래 내용증명을 고의로 접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전달 여부와 관계없이 소송 전에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발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은 이날 복귀 후 첫 배송에 나섰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배송 거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점주와 기사 간 언쟁도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