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시장 반전 쉽지 않네"
3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영 탄력은 없다. 종합지수의 경우 980을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다. 투신권과 개인 매수가 외국인 매도에 맞서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활기가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의 반전 시기를 좀더 늦추는 분위기다.
1분기 기업 실적이 전혀 모멘텀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또 다시 신중해지고 있고 해외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말 발표된 2월 OECD 경기선행지수, 미국 증시 약세, 경기 회복에 대한 유보적 입장 확산 등이 모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도 1분기가 바닥권이라는데는 동의하지만 2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바닥을 확신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초 4월 중순 무렵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며 "5월에도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기업 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된 것이 없어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데다 나스닥지수가 2000까지 오른 뒤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과 EU의 경기 둔화 속도가 유가 상승과 통화 절상 영향으로 생각보다 빠르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5월말까지도 전저점인 950에서 전고점인 1020 사이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재편되는 과정이므로 1분기 이익 반전 기업에 초점을 두고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상무도 "지난주말 발표된 2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와 OECD 경기선행지수와의 상관관계가 0.72에 달하기 때문에 경기선행지수 악화에 따라 국내 증시도 5~6월 조정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다만 "4월중에 1020 전고점을 한번 돌파한 뒤 떨어져 5~6월에 900에서 1000 사이의 횡보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락이 심하지는 않을 것이고 OECD 경기선행지수도 5~6월에 저점을 찍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중반 이후부터 안정적 경제 성장을 근거로 견조하게 오르기 시작해 연말 1200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 역시 "5월은 다 지나봐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의견이다. 김 사장은 "기업 실적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까지 확인하자는 심리가 많은데다 외국인이 안 사고 있고 국내 수급도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의 급한 매수는 일단락된데다 3월부터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시작한 이후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도 급격히 줄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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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난달까지 매달 적립식펀드에 6000억~7000억원이 유입됐는데 4월들어서는 1000억원밖에 안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4월에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1600억원에 불과하고 주식 혼합형펀드에서는 오히려 돈이 나갔다"고 전했다. 지난달의 경우 이맘 때라면 주식형펀드에 4000억원은 들어왔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펀드 판매 판촉 효과가 잦아들고 있어 자금 유입이 주춤한 것 같고 외국인도 5월말 MSCI지수내 대만 비중 상향 조정에 따라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대로 시장이 버티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어차피 외국인은 또 팔 것"이라며 "국내 수급이 어느 정도는 받쳐주고 있어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사줄만한 세력도 없어 치고 올라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의 방향성은 5월 한달은 다 지나야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