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좋은 종목 찾는 기회로 이용"
옵션만기일인 14일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와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다소 실망스러운 평가로 하락하고 있다. 종합지수는 4일째 약세로 970선까지 위협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정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들을 밝히고 있다. 다음날(15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따라 단기적인 시장 반응은 달라지겠지만 조정은 좀 길어지고 문제는 기간 조정이냐 가격 조정이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지수가 주춤주춤했는데 조정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몇 가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종합지수가 980, 990을 확실하게 뚫지 못한 상태에서 오늘까지 6일간 음봉이 나타났다는 점, 최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왔다는 점 등이 조정을 시사하는 신호라는 지적이다.
감 연구위원은 그러나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옆으로 기는 기간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1차 관건은 60일선(967) 지지 여부이고 그 다음은 950을 방어하는지가 중요하다.
강 연구위원은 "3월에 2번에 걸쳐 950에서 종합지수가 반등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950을 지킨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역시 "가격 조정은 950 정도로 생각한다"며 "당분간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950 밑으로 크게 떨어지진 않고 횡보하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날 있을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최고 관심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강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체 평균은 2.3조원 후반인데 4월 들어 2.4조원 중반까지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치가 높아져 삼성전자가 2.4조원대 영업이익을 발표하더라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구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IT 전반적인 전망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반도체 가격의 5월 이후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고 LCD 가격도 좀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어 IT주의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승 탄력 역시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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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펀드매니저들은 조정을 이용해 추세적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을 편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공격적으로 매수하진 않았지만 괜찮은 종목을 조금씩 매수해서 현금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울러 "최근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으로 금융업종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 든 고객들이 돈을 맡기는데 투자 목적이 모두 노후보장"이라며 "근로소득은 없지만 자산은 많은 노년층이 늘고 있어 금융산업의 장기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
예를들어 은행은 대부업에서 금융상품 유통 채널로 변신하면서 유망해 보이고 신용평가회사는 금융상품 출시가 많아지면서 일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는 의견. 자산운용에 경쟁력이 있는 금융회사도 주목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구 사장은 "2~3년 장기 추세를 봤을 때 좋아지는 종목을 찾고 있는데 내수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T주보다는 내수주 흐름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구 사장은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종목은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업종으로는 건설이나 백화점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종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사장은 "종합지수 1000 근방에서 종목 차별화는 더욱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건설업이 전반적으로 좋아 보이나 모든 건설주가 다 주가 움직임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IT 쪽에서도 단기적으로 LCD, 5월 이후에는 반도체도 괜찮아 보이지만 종목별로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빠르진 않지만 국내 수급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어 주가 하락을 좋은 종목을 편입하는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차별적으로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종합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실적이 추세적으로 좋아지는 싼 종목을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