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배당·환율수혜주가 대안
무기력한 횡보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25일) 미국 증시 상승이라는 호재와 원/달러 환율 세자리수 진입이라는 악재 사이에 끼어 보합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이런 재미없고 지리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대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해 "미국 경제 상황이 워낙 안 좋다고 하고 위안화 절상 압력도 강해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환율 우려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다. 아울러 내수도 바닥은 친 것으로 판단하지만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반면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주식을 대체할만한 투자처도 마땅치 않아 주식을 팔아도 갈데가 없다"며 "위로도 막혀 있지만 밑으로도 크게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원 동원증권 자산운용실 상무도 "지금은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도, 그렇다고 팔고 나가기도 모호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의 경우 "환율 하락, 유가 상승, 미국의 경기 논쟁 등이 완전히 반영되는 시기는 2분기 실적일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나오는 6~7월까지는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거시 악재들이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을 해야 시장이 위로든 아래로든 방향을 정할 것이란 의견이다. 이 상무는 "지수 자체도 애매한 수준"이라며 "1000을 넘었다면 마음 편하게 팔아치운 뒤 관망하겠지만 900 초중반이라 팔기도 아깝다"고 말했다. 2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해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도 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월초에 발표되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고용지표 등의 거시지표들도 단기적으로 시장에 중요하다. 그러나 이들 거시지표는 시장의 여러 변수들 중 하나일 뿐 모든 변수들이 총체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분기 기업 실적이라는 의견이다.
이 상무는 이런 이유 때문에 "두달 정도 거래가 줄면서 관망 심리만 강화될 것"이라며 "이럴 때는 차분히 업종을 점검하면서 하반기 장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라면 지금 무리하게 시장에 참여할 필요가 없으며 확인한 뒤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주식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하는 기관들은 배당주와 원화 강세 수혜주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50이라는 벽을 뚫을만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주가가 떨어질 때 배당수익률 매력이 높아지는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을 썩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당분간 환율이 이슈가 될 수 있으므로 환율 하락시 타격을 입는 IT주 등 수출주는 피하고 싶다"며 "원화 강세 수혜주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에 대해 100% 헤지하고 있는 조선주나 원화 강세시 원료 수입 비용이 떨어지는 음식료주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다.환율 1000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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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조정을 계속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은 그리 나쁘지 않다. 적립식 펀드로 자금은 꾸준히 들어오는 편이다. 이런 비교적 탄탄한 수급이 지수 하락시 저가 매수세력으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다. 당분간은 '900초반 매수-950 매도'로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1989년 증권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