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SK네트웍스 대변신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SK네트웍스 대변신에 거는 기대

이승호 기자
2005.04.27 08:31

[기자수첩]SK네트웍스 대변신에 거는 기대

"좋은 후배 있으면 SK네트웍스에 취업하라고 추천좀 해주세요"

26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이 참석자들에게 한 말이다.

정 사장의 이 말 한마디는 2003년 한국경제에 충격을 던진 'SK사태' 이후 절치부심 달라진 SK네트웍스의 변신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분식회계'로 파문을 일으켰던 SK네트웍스는 2003년 9월 채권단과 자구약정을 체결한 이후 의류와 직물 등 4개사업과 해외지사 23개를 정리하고 799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등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신문로 사옥을 매각하고 좁디 좁은 명동사옥으로 이전하며 흘린 회한의 눈물과 회사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수많은 동료들의 고통도 되돌아 볼 틈 없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매달려 온 것이다.

이런 SK네트웍스가 채권단 공동관리를 시작한지 채 2년이 안돼 정상기업의 수준을 넘어 '2010년 기업가치 10조원'의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까지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20.5% 늘어난 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채권단이 중시하는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역시 당초 목표를 188억원 초과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의 대변신은 SK그룹 전반의 밝은 분위기에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한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에 재선임되며 경영권이 안정됐고 SK 주요 계열사들도 성장세가 견조하다.

SK네트웍스 임직원들의 속마음은 우량기업으로 거듭난 김에 하루빨리 채권단 공동관리에서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도 크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자신감에 가려 있는 미진한 부분을 찾는 인내력이 필요할 때다. 그렇게 조금만 더 참다보면 '기업가치 10조원'이 어느 새 눈앞에 와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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