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지수 900 아래서 살 기회 있다!"

[내일의 전략]"지수 900 아래서 살 기회 있다!"

홍찬선 기자
2005.05.17 17:03

[내일의 전략]"지수 900 아래서 살 기회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94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유가하락과 미국 증시 급반등으로 개장 초 940선까지 강하게 오르며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일본 주가 급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920대로 되밀렸다.

미국 경제와 증시가 둔화되더라도 중국과 일본이 버텨주면 한국 경제와 증시는 비빌 언덕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일본 주가 급락으로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중국 경제도 위앤화를 절상할 경우 둔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며 철강 유화 등 소재주를 끌어내리고 있다.

최근 들어 IT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IT 엔진 하나만으로는 경제와 증시를 함께 이끌어갈 수 있는 힘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당분간 믿을 것은 현금밖에 없다’는 말이 점점 더 무게를 더해가고 있다.

높아져 가는 940의 저항선

25년 전, ‘광주의 비극’을 애도하는 듯 잔뜩 찌푸린 날씨로 시작된 17일 증시의 출발은 산뜻했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12.17포인트(1.11%)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종합주가는 9.23포인트 오른 938.27에 거래를 시작했다. 잠시 후 940.80을 기록하며 940을 돌파하고 전고점(942.32)도 넘어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940선 위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외국인과 개인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세는 주춤거렸다. 결국 일본과 대만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도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920대로 밀렸다. 오전에 1% 넘게 상승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21.83엔(1.11%)나 급락한 1만825.39에 마감된 탓이 컸다.

종합주가는 또다시 20일 이동평균(929.77)과 120일 이동평균(930.63)의 저항을 뚫지 못하고 되밀림으로써 상승보다는 하락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종합주가 900 아래로 떨어져야 상승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종합주가는 6월까지 900~950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북한핵 문제와 위앤화 절상 및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의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940을 돌파하고 상승하기에 부담이 많다. 반면 주식형수익증권과 변액보험 쪽으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다, 지수가 900 아래로 떨어지면 사겠다는 기관도 대기하고 있어 900선은 의외로 강하게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일시적으로는 900 아래로 떨어져 850~86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회사 운용담당 이사는 “주가가 상승하려면 악재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악재가 몰려 850선 근처까지 떨어지면 상승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회사 투자전략팀장은 “입으로는 900 지지를 말하지만 속으로는 900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주가가 1024에서 920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대세상승이 끝났다고 얘기하기는 좀 꺼려지지만, 종합주가가 1000을 넘어섰을 때는 물론 최근 거래(대금)가 매우 부진해 조정(가격조정 포함)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좌절하지 말고 오뚝이처럼 일어나라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한 투자자문회사 사장은 “북한이 어제 중국을 통해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 하나의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실험 불사’를 외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 북한이 전향적 자세를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핵문제가 불거질 경우 주가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선물을 매도해 헤지했었는데 어제 북한의 라이스 장관 초청의사를 보고 일부 풀었다”고 말했다.

40:30:20의 틀에서 벗어나라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도 “6월까지는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하면서도 900선은 지켜질 것”이라며 “7월부터 도소매판매 증가가 확인되고 IT 경기도 호전되는 것에 믿음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다시 강하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 독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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