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1000 코 앞인데 뭘 살까"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우고 종합지수가 990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공시로 삼성전자가 간만에 2% 이상 견조한 오름세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전날(9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급등한데 이어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현 지수대에서 조만간 1000 돌파는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매수차익잔고가 많이 쌓이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역으로 보면 프로그램 매물 외에는 매도 물량이 거의 없었고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 사겠다는 대기 매수세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또 "전날 선물옵션 만기일 때 실제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증시가 급등했다"며 "전체적으로 시장은 상승 추세 속에 있으며 조정을 받은 뒤 매물을 소화해가며 서서히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투자 심리는 크게 2가지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고 2분기 기업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오르기엔 부담스럽다는 심리다. 따라서 경기 회복 상황과 기업 실적을 확인하고 움직이는게 낫다는 의견이다. 거래소시장에서 이날(10일)까지 26일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개인이 이런 심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경기도 좋지 않고 2분기 기업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럴 때야말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장득수 태광투신 상무는 "개인적으로는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살 때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종합지수가 1000을 바닥으로 삼아 한단계 레벨-업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호진 신한BNP파리바투신 상무는 "경기는 올해 회복되겠지만 좋아지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며 "경기가 그리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기 자체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급이 워낙 좋아 증시가 크게 오르지는 못해도 긍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상무는 "상승세도 하락세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은 주식 투자 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식 편입비가 80%냐, 90냐가 펀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가치가 있는 종목, 주가가 하락할 때 방어적인 종목을 잘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독자들의 PICK!
현재 장세에 대한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 성급하게 추격 매수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이후를 보면서 괜찮아 보이는 종목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업종은 그리 살피지 않고 개별 종목을 분석해 낚시를 하듯 종목을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내수주도 많이 들고 있고 건설주도 보유하고 있는데 너무 올라서 좀 팔고 싶지만 팔아도 마땅히 사고 싶은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미 IT주와 은행주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계속 이런 종목만 살 수도 없고 시가총액 20위 밑으로는 많이 오른 종목이 적지 않아 지금 편입하기가 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