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단기 상승세는 막바지"

[오늘의 포인트]"단기 상승세는 막바지"

권성희 기자
2005.06.13 11:18

[오늘의 포인트]"단기 상승세는 막바지"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외에 뚜렷한 촉매는 없으나 시장의 힘은 상승 쪽에 기울어져 있다. 종합지수가 1000에, 코스닥지수는 500에 육박하면서 지수 부담으로 인해 단기 조정이 있을 수는 있으나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900초반에서 1000 부근까지 올랐는데 단기적으로 상승세는 거의 다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 고점에 근접했다고 보는 근거로는 미국 시장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주말 미국의 다우운송지수가 하락했는데 다우운송지수의 경우 재고가 없는 운송업체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빨라 시장 전체의 방향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운송지수의 하락을 단기 고점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반등은 미국 증시가 주도했기 때문에 단기 고점 형성 후 조정도 미국 증시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종합지수가 900초반에서 거의 70포인트 가량이 올랐는데 사실 상승을 촉발한 뚜렷한 촉매는 없었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 증시가 많이 조정을 받았다는 인식에 따라 반등하면서 덩달아 올랐다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동조화가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런 점에서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밀릴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번 반등의 고점을 1010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라오고 있어 조정을 받더라도 삼성전자가 장을 떠받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한번 밀린 뒤 다시 오르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사)도 "단기적으로 지수 부담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쉬었다가 6월 이후에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장기 금리 하락세로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기가 올 9월에는 바닥을 치고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저금리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주식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권이지만 3분기쯤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경기와 더불어 유동성의 힘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당히 많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면 장기금리가 추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지고 경기선행지수의 바닥이 앞당겨진다는 설명이다. 경기선행지수 구성 요소 중 수익률 곡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 이 이사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6월에 미국이 금리를 또 한차례 올릴 때 조정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도 현재 장세의 핵심이 저금리라는데 동의했다. 이 팀장은 "2분기 실적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증시는 강세"라며 "최근 오른 것은 거시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수급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한 수급은 저금리와 더불어 주식 투자 선호도 증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현재 증시는 호재와 악재에 관계없이 순환매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간접투자자금이 매월 1조원 가량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식 사장 현상이 심화돼 유통물량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을 매수한 다음 팔지않고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과거와 달리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시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

따라서 "경기가 나쁘더라도 증시는 장기적인 수급 변화로 인해 계속 오를 수 있다"며 "현재 장세를 그대로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도 경기에 관계없이 오르고 있는데 이것도 저금리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동산의 경우 정부의 안정책이 쌓이면 언젠가는 영향을 받을 것이고 자산 가격 측면에서도 부동산보다 주식이 밸류에이션이 싸다"며 주식이 더 나은 투자대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요약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 피로감에 종합지수가 900 중후반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이는 매수 기회일 뿐이라는 의견들이다. 과거와 달리 떨어질 때마다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 조정을 받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수급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저점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수급 논리로 오르는 구도라면 추세를 인정하고 우량주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라는 권고다.'주식투자 4단계' 고수가 되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