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결국은 가는 장"

[오늘의 포인트]"결국은 가는 장"

권성희 기자
2005.06.16 12:02

[오늘의 포인트]"결국은 가는 장"

전날(15일) 깜짝 급등에 이어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연기금과 증권을 앞세운 기관 자금이 코스피시장에 유입되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 매도로 지수 자체는 보합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은 기관과 외인의 순매수로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좀 줄었다.

전날 의외의 급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기관 자금이 갑작스레 들어오며 주가가 치솟았다는 점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언젠가는 1000에 안착할 것이란 믿음이 강한 상황에서 한 쪽에서 매수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리자 매수가 매수를 불러일으키며 상승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시장에는 종합지수가 1000을 넘어도 이번에는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심리와 다시 1000 밑으로 내려가도 머지않아 안정적으로 1000을 딛고 올라갈 것이란 확신이 혼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종합지수 1000 부근에서 적극적인 매수는 없지만 치고 올라갈 것 같은 분위기거나 무엇인가 약간의 촉매만 있어도 '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시장을 밀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1000을 넘어섰지만 당장 강하게 치고 올라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해외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000에서 쭉 뻗어나가지 못하고 등락하다 힘을 모은 뒤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경기 요인은 경기의 절대적인 수준과 경기의 방향성인데 올해 경기의 절대적인 수준은 좋지 않다해도 방향성 자체는 좋아지는 쪽이기 때문에 결국은 가는 장"이라고 말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큰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현재 장세의 특징은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젖은 장작에 불이 붙듯 서서히 조금씩 오른다는 것"이라며 "이런 강세장이 오래 간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 부담을 제외하곤 시장이 못 오를 이유가 없다"며 "당장의 펀더멘털 모멘텀이 약하다 해도 수급이 시장을 끌고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현재 시장의 핵심을 저금리로 인한 은행 저축에서 투자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라고 봤다. 장 대표는 "부동산시장이 오르는 이유도 결국은 저금리가 가장 큰 원인이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라며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오늘까지 무려 30일 연속 순매도했는데 이것도 개인의 증시 이탈이 아니라 간접투자로의 전환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당장의 경기나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수급이 장을 끌어올리고 있으므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지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일단 PER이 높아졌다 올해말이나 내년에 기업 이익이 좋아지면 PER이 다시 낮아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합지수는 올해 벌써 2번째로 1000을 넘었지만 시장 분위기는 차분하다. 이는 개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로 인해 직접 투자로 주가 상승의 수혜를 본 사람이 거의 없는데다 기관의 경우 시장을 쫓아가기도 힘겹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전력 때문에 엄청 고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전력이 전날 급등하는 등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국내 펀드에 한국전력의 비중이 낮았기 때문. 펀드내 비중이 높지 않은 시가총액 2위 종목인 한국전력이 급등하자 종합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허선주 리앤킴 투자자문 이사도 "기관의 대표적인 선호 업종이었던 전기전자(IT)와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은 최근 부진했던 반면 기관이 별로 안 가지고 있는 한국전력, 통신, 증권주가 급등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시장 쫓아가기도 힘겨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한국전력과 통신주 등이 오르는 이유는 왜일까. 일단은 기관 비중이 낮았기 때문에 기관이 추가로 매수할 여력이 많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한국전력의 경우 기관이 지난 3개월간 686만주 가량을 누적적으로 매수했다.주식투자 4단계 고수가 되자

둘째는 한국전력이나 통신주가 연기금이 선호하는 종목이란 점이다. 최근 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매수 주체는 연기금이었는데 연기금은 회사가 안정적이면서 배당수익률은 예금금리 이상인 한국전력이나 통신주에 대한 수요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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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철강과 자동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KTB자산운용의 장 대표는 "업종별로 손환매가 돌면서 순차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결국엔 IT와 내수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익률 자체는 중소형주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수 1000, 새로운 변화로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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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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