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은행·건설·DTV주에 주목

[내일의 전략]은행·건설·DTV주에 주목

이상배 기자
2005.06.17 18:03

[내일의 전략]은행·건설·DTV주에 주목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지키고 있는 지금, 어떤 업종의 주식을 사면 좋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대상으로 은행주와 건설주, 디지털TV 관련주 등을 유망 종목군으로 꼽았다.

우선 내수주의 꽃인 은행주는 아직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100%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은 "내수주 랠리의 절정은 은행주의 몫일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라도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그동안 덜 오른 은행주가 유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주들의 경우 수익구조의 개선이 빠르지는 않더라도 안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운용본부장 역시 "주가 수준과 내수회복의 수혜 등을 따져볼 때 은행주가 유망하다"며 "특히 카드부문 비중이 큰국민은행이 내수회복의 혜택을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주는 중동지역 수주가 모멘텀으로 지목된다. 원승연 교보투신운용 상무는 "대형 건설주이 중동지역 건설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대신 해외 수주 경쟁력이 높은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최근 건설업종이 중동지역 수주확대를 모멘텀삼아 재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해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더라도 실제 수익으로 잡힐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지털TV 관련주의 경우 미국이 내년까지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전체 정보기술(IT) 경기 역시 확장국면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근 피데스증권 리서치팀장은 "미국이 내년 방송의 전면 디지털화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최근 디지털TV에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TV를 직접 만들거나 디지털TV용 패널을 만드는 업체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피데스증권은 디지털TV 관련 유망종목으로LG필립스LCDLG전자LG마이크론디지털디바이홈캐스트동양계전공업에스엔티등을 꼽았다.

IT주, 언제 살 것인가

17일 주식시장은 강보합세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옛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4포인트(0.05%) 오른 1003.68로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은 2조5000억원대로 9일째 2조원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40억원대의 소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약 1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160억원 어치였다. 개인은 약 6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0원(1.00%) 떨어진 49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한국전력은 3만2650원으로 300원(0.93%) 올랐다.

삼성증권 홍 파트장은 "당초 IT경기가 3/4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멀리 보면 IT주가 유망하지만 문제는 언제부터 오를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IT주를 언제 살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 내수주들의 경우 앞으로 10~15% 정도 더 올라야 아시아지역 평균 가치평가(벨류에이션) 수준이 된다고 홍 파트장은 전했다. 만약 수출주들이 올라 시장 전체 벨류에이션이 높아지면 내수주의 상승여력도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장득수 태광투신운용 상무는 "요즘은 IT 관련 테마주들보다 현대건설 한국전력 동아제약 등 전통적인 대중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SK텔레콤등 통신주들에 대해서도 기관투자자들이 슬슬 비중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활인도와 살인도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기존 소외종목들의 제값찾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전력KTKT&G등 대형 방어주들의 주가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매수 유혹? 시장 質 변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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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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