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하락-기술주 상승

[뉴욕마감]블루칩 하락-기술주 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6.21 06:06

[뉴욕마감]블루칩 하락-기술주 상승

[상보]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원유가격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미국 주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609.11로 전날보다 13.96 포인트 (0.13%) 하락했다. 나스닥은 2,088.13 으로 전날보다 1.98 포인트 (0.09%) 하락했으며 S&P 500 은 1,216.10으로 전날보다 0.86포인트 (0.07%) 떨어졌다.

거래는 부진 나이스는 16.82억주, 나스닥은 14.45억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나이스가 10억달러 나스닥은 11억달러에 그쳤다.

이날 주가는 유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팔자 물량이 쏟아져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미국 경제가 고유가에 내성을 갖게됐다는 분석이 나돌며 일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구글과 야후 등 핵심 기술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주가의 상승 반전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곧 이어 다시 매물이 나와 3대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AG에드워즈 수석 시장전략가 앨 골드만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에 육박하자 시장엔 경계심리가 형성됐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고유가에 적응해 갈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기업이익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시장의 기업 평가도 대체로 합리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90센트 상승한 배럴당 59.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때 59.52달러로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석유 수출국인 노르웨이와 나이지리아가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석유 노동자들의 임금협상이 깨져 오는 수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되어 있는 상태다. 파업이 진행되면 노르웨이 원유생산은 3분의 1가량(일평균 92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여덟번째 산유국이자 미국 다선번째 원유 수입국가인 나이지리아 정정불안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영국, 독일은 OPEC 회원국인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에서 공관철수를 결정했다. 알 카에다의 테러가 임박했다는 정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다.

나이스 시장에서 하락 종목은 상승종목에 비해 18대 14로 많았고 나스닥은 16대 13으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케이블 TV 업체인 케이블비전 시스템은 5.13달러, 19.09% 폭등, 32달러 선을 넘어섰다.

케이블비전의 대주주인 억만장자 달란가문은 잔여지분을 79억달러에 인수해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당 가격은 33.50달러로 지난주말 종가대비 25%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다.

케이블비전은 콘텐츠 분야 분사와 메디슨 스퀘어 가든등 체육, 오락시설 매각도 추진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라이벌 업체인 컴캐스트는 1.6% 올랐고 타임워너도 2.09% 상승했다. 음식료 분야에서 하인츠는 8.55억달러에 대농 그룹의 소시지 부문을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강보합 선에 머물렀다.

보잉은 1.5% 하락했다. 보잉은 에어캐나다로부터 수주한 60억달러의 항공기 수출 계약이 항공사측 노사 분규 등과 관련해 깨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2% 이상 하락했고 구글은 2% 이상 상승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즈는 구굴이 이베이 주력분야 중의 하나인 전자지불 서비스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고 지난 주말 보도한 바 있다.

경제지표는 증시에 부정적이었다. 컨퍼런스보드 이날 발표에 따르면, 5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0.2%, 마켓워치 집계)보다 훨씬 큰 낙폭이다. 4월 지수는 0.2% 하락에서 보합으로 상향수정됐다. 지수는 최근 다섯달중 4월의 보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장단기 금리차가 대폭 축소되면서 5월 선행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향후 경기위축을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선행지수 산출의 핵심 요소중 하나이다.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동반하락 마감했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11% 내린 5072.00, 독일 DAX 지수는 0.38% 하락한 4586.86, 프랑스 CAC40 지수는 0.65% 내린 4193.40을 기록했다.

한편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오른 연 4.103%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의 약세에서 벗어나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