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가급락, 제조-운수-소매 주도
미국 주가가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421.44로 전날보다 166.49 포인트 (1.57%) 하락했다.
나스닥은 2,070.66 으로 전날보다 21.37 포인트 (1.02%) 하락했으며 S&P 500은 1,200.73으로 전날보다 13.15 포인트 (1.08%) 떨어졌다.
거래는 모처럼 활발해져 하오 4시 50분 현재 잠정 집계치로 나이스는 20.11억주, 나스닥은 20.54억주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0달러 선을 장중이나마 한때 돌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항공 운송회사인 페덱스와 트럭 수송업체인 커비넌트 운송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 이들 소속 업종 주식에 대해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오른 연3.959%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항공 운송업체인 페덱스는 이날 81.02 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7.10달러 (8.06%) 하락했다. 트럭 화물 운송업체인 커비넌트 운송은 12.24 달러로 전날보다 0.70달러 (5.41%) 하락했다.
이 두회사는 급등하는 국제유가에 따른 연료비 증가를 이유로 월가의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익 수정 전망을 내놓았다. 소포업체로 다우종목인 UPS는 순익 목표치를 상향했지만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기준이 되는 다우산업 평균지수 소속 종목들은 특히 고유가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에 민감히 반응하고 원가중 연료비가 상당 부분 차지하는 중장비 업체 카터필러는 2% 이상 떨어졌다. 문방용품을 비롯한 소비재 제조업체인 3M도 3% 가까이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33달러 오른 배럴당 59.4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때 60.05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월요일에도 WTI는 장중 60.02달러까지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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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발표된 에너지부의 주간 에너지 재고 동향이 뒤늦게 충격파를 던졌다.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난방유 등 정제유 수요는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나, 정유사들의 공급 능력은 별로 늘지 않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7월물 무연 휘발유 선물은 4.42센트, 2.7% 오른 갤런당 1.6567달러, 난방유는 5.3센트, 3.3% 오른 갤런당 1.6756달러로 마쳤다.
유가상승은 기본적으로 원유 공급능력은 제한돼있는데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원유 수요는 크게 늘어나 공급이 수요를 대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상승해도 증시에 대한 영향은 그동안 제한적이었지만 오늘은 다른 경제변수보다 유독 유가상승이 주가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최대 할인 매장 중의 하나인 패밀리 달러 스토어는 주당 26.30달러로 전날보다 0.84달러 (3.30%) 급등했다.
이 회사는 미국내 부분적인 이상 저온 현상과 유가상승으로 여름 용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 판매가 부진했고 수익전망도 낮춰 잡았다는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라,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치솟는 유가는 자동차 휘발유에 대한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저소득층의 가계 씀씀이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주요 고객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할인점의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 다우 종목인 월마트는 이날 0.91달러 (1.87%) 하락해 주당 47.88달러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목 가운데 생활용품 업체인 베드 배스 앤 비욘드는 전문가들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41.96 달러로 2.41달러 (5.43%) 급락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증권사는 투자의견서를 내고 투자자들은 이 회사 실적에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25.31 달러로 전날보다 0.24달러 (0.96%) 상승했다. 스탠포드 번스타인 증권사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의 투자의견을 한단계 낮춘 반면 마이크로 소프트에 대해서는 기본적 가치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투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샙은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 신청건수는 2만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000건보다 큰 폭의 감소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잉글런드는 "경제 지표를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검토하면 경제 펀더멘털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전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5월 기존주택 판매는 0.7% 감소한 71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15만건을 소폭 밑도는 것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은데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지난 4월과 5월 모기지 금리는 내림세를 지속, 이달 초에는 1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IT 기업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전날보다 0.25% 상승한 4240.18을 기록했고, 독일 DAX30 지수도 0.17% 오른 4627.48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30% 상승한 5114.40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