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단기 수급 꼬임,일시적 조정

[오늘의 포인트]단기 수급 꼬임,일시적 조정

권성희 기자
2005.06.27 11:24

[오늘의 포인트]단기 수급 꼬임,일시적 조정

국제 유가의 사상최고치 경신과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시장의 기조는 탄탄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락이 일시적일 뿐 크게 우려스럽지 않다는 지적이다.

27일 증시는 대형주 위주로 급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유가 급등과 이로인한 유가 민감주의 하락,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악화 소식으로 인한 기술주 약세 등으로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하락에 비해서는 국내 증시의 모습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을 빌미삼아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며 대형주 위주로 조정을 받고 있는데 프로그램 매도가 이렇게 털리는 것 자체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대고 파는 것 외에는 거의 매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시장 기조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에 한번은 충격을 받고 조정을 받아야 했다"며 "그러나 조정이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980선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980에서 지지를 받으면 1100까지 오르는 상승장에서 이번이 마지막 조정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를 빌미로 떨어지고 있지만 진짜 시장이 하락하는 이유는 단기적, 일시적 수급 꼬임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6월들어 증시 상승은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했는데 6월말 중간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이미 다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6월들어 둔화되면서 수급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5월 이후 110포인트 오르고 20포인트 조정 받고 있는데 이 정도 조정은 올라가는 장에서 일상적인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조정시에 중요한 것은 종목 선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최근의 이례적이고 지속적인 중소형주 상승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최근과 같은 중소형주의 지속적인 초과 상승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중소형주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초과 수익을 내면서 중소형주 강세가 기조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 강세 현상은 시장이 글로벌 경기 회복보다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의 힘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며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나 종목보다는 금리와 유동성에 민감한 필수 소비재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PER 소형주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투자자문사 임원은 "많이 올라서 좀 쉴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 장기적으로 1000 위로 아주 많이 가는 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수급이 워낙 좋아 많이 빠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누르면 다른 쪽으로 튀고 올라오는 힘도 만만치 않아 종목별로, 업종별로 조정 중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임원 역시 "전기전자(IT) 관련주는 2분기 실적까지도 안 좋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자산주나 개별성 주식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자문사 임원 역시 "프로그램 매도 때문에 하락하고 있는데 장이 떨어질 때마다 싸보이는 것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철강주가 싸보여 철강주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도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IT주에 비해선 철강주가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같은 중국 관련주이긴 하지만 철강주는 화학주에 비해 제품가격이나 이익의 바텀라인이 더 높고 배당투자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나 동국제강의 경우 현재 주가 수준에서 배당수익률이 5% 수준이다. 이 임원은 "주가가 오르는데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해 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본다"고 철강주 매수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지만 기술적 분석상 다시 900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증권사의 기술적 분석 애널리스트는 "공식적으로 900초반까지 조정을 얘기하고 있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물어보는 사람들에겐 900초반까지 대비하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3월초 전고점 1020에서 조정을 받을 때 상승 추세대인 950에서 지지 받고 반등하는 듯하다 다시 미끄러져 900초반까지 내려갔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

대부분의 사람들이 950~980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은 기대와 달리 더 큰 조정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술적 분석가 역시도 이번 조정 후엔 큰 장이 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정 때 매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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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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