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당분간 프로그램 장세

[오늘의 포인트]당분간 프로그램 장세

신수영 기자
2005.06.28 12:23

[오늘의 포인트]당분간 프로그램 장세

28일 증시가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16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더니 이날은 프로그램 순매수가 들어오면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이다.

오전 11시33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1.12포인트 오른 992.15를 기록했다. 20일선(988)을 방어하면서 990선 회복 시도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1달러라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이 심하진 않았다. 국내증시는 이틀간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반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226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이에 기관(+193억원)이 투신과 기금(+212억원)을 중심으로 302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투자주체 가운데 기타법인이 468억원 순매수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의 영향이다.

국내증시는 베이시스 장세

프로그램이 춤을 추면서 장중 지수도 변동성 높게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백워데이션까지 내려서며 걱정을 불렀던 베이시스는 이 시각 현재 +0.4포인트 근처까지 회복됐다. 오전 11시경 증권과 개인이 주가지수 선물 환매수에 나서면서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 크다. 프로그램 차익 매수는 베이시스 +0.2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간 배당락일(29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한편, 앞으로 베이시스가 하락할 것을 기대한 세력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베이시스에서도 차익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가 현재 직면한 이슈는 크게 ▲국제 유가 ▲2분기 기업 실적 ▲미국 FOMC 회의 등 3가지이다. 앞서 보았듯 투자자들은 이들 이슈들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세를 취했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이 커졌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220억원 남짓한 프로그램 매수로 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현물 자체의 모멘텀이 그만큼 엷다는 것"이라며 "베이시스가 추가로 좋아질 것으로 보지 않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 유입 속도는 지금 수준보다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중소형주들의 시세가 좋고, 내수주와 금융주 등 대외 변수 영향력이 적은 종목들의 흐름도 양호하다. 이날은국민은행(+1.07%}와 대우증권(1.97%, 장중 신고가) 등 금융주들이 강세.

겉으론 유가, 속으론 실적과 美 금리 주목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유가가 중요하지만 시장 흐름 측면에서는 유가상승보다 이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유가가 여기서 큰 폭으로 낮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인한 하락' 이면에는 다가온 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걱정과, 29~30일 있을 미 FOMC 회의에서 그린스펀의 입을 지켜보자는 심리도 크다. 그린스펀 미 FRB의장이 금리 정책에 대한 언급은 물론, 최근 유가 강세에 대한 전망 및 영향에 대해서도 코멘트할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이 결정되는 시기는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정책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 0.25bp 추가인상이 대세인데, 김 연구원은 "지난주 스웨덴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기조가 금융완화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시한번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동수 동양종금 연구원은 이번 6월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연말 정책금리 목표수준을 3.75%에서 3.5%로 낮춰 잡았다.

하반기 내수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주목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실적을 전망하는 자료를 내놨다. 상반기 기업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감소에 그칠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건설, 음식료, 유통, 증권, 미디어, 인터넷 등 내수관련업종이 회복단계에 들어섰고 수출관련 업종 중에서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가 포함됐다. 올 하반기에는 내수 경기에 민감한 경기소비재 산업과 IT산업의 디스플레이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