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벤처 '희망 만들기'
벤처기업의 성장도를 보여주는 자료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이 22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벤처로 확인받은 기업을 망라할 경우 그 숫자는 무려 68개에 이른다.
수출에서도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벤처기업 가운데 약 41%인 3300여개 기업이 수출을 하고 있는데, 전년대비 3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수출고 1억달러를 달성한 기업도 7개에 달한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벤처기업은 실적을 기반으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있는 또다른 증거는 정부의 움직임에서 엿볼 수 있다. 최근 정부는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 활성화 대책'으로 벤처 육성의지를 천명한 정부는 보완대책까지 발표하며 다시한번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가 벤처육성 기조를 강도높게 밝힌 이유는 벤처기업의 성장과 육성에서 우리의 미래를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의 활성화 대책은 직접지원보다는 벤처산업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구축에 집중돼 있다.
주요골자는 미래가치 중심 기술시장 육성, 코스닥시장 건전화, 인수합병(M&A)촉진, 벤처캐피탈 중심 투자시장 조성, 벤처패자부활제 도입 등이다. 대체로 금융 인프라를 정비하여 벤처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처업계 스스로 극복해야할 과제들도 매우 많다. 우선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쉽게도 최근 감사원의 기술신용보증기금 감사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외환위기(IMF)체제를 빠져나오기 위한 노력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결과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산다사(多産多死)하는 벤처기업의 속성상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MP3, 셋톱박스, 단말기, 게임 등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스타기업이 탄생했고, 우리경제의 핵심동력으로 성장했다. 벤처업계도 이러한 공과를 거울삼아 최근에는 주주이익 확대, 고객존중 경영은 물론 윤리경영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벤처업계가 해야 할 또다른 책무는 성공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희망 만들기'다.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인을 두루 양성해 우리 사회와 특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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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은 `고위험, 고수익' 구조를 갖고 있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실패한 경영인, 실패한 투자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벤처기업 스스로 투자자, 고객, 사회를 존중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한편, 밤늦게까지 불 밝혀가며 기술개발을 위해 땀흘리는 벤처기업인은 항상 주위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그들이 다시 한번 비상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