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IT주 선취매,보험주로 매기 이전

[오늘의 포인트]IT주 선취매,보험주로 매기 이전

권성희 기자
2005.07.01 11:34

[오늘의 포인트]IT주 선취매,보험주로 매기 이전

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속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강보합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6월30일) 500을 돌파한 뒤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 중이고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다.

하반기 첫째 거래일인 7월1일 시장의 특징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주에서의 순환매가 보험주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LG전자 등 대형 전기전자(IT)주와 현대차가 시장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매기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 제약, 건설, 보험 등 내수주 4인방이 돌아가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이날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어 대형주로의 매기 이전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오 연구위원은 "시장 자체는 과열이 아닌데 제약주와 증권주 등 일부 급등 종목들은 과열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며 "단기 급등에 따라 이들 종목이 쉬는 가운데 대형주로 매기가 옮겨간다면 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종합지수가 1000 위에서 상승하려면 그간 쉬었던 IT주와 자동차주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50만원, 현대차가 6만원을 돌파한다면 대형주 부활의 시그널이 되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대고 매도하는 것 외에는 IT업종을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이 최악이라고 판단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IT주 선취매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압박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LG필립스LCD, LG전자 등으로 외국인 '사자'가 유입되고 있다는 지적. 김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미국에서 2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다"며 "2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면 빠른 투자자들은 지금이 베팅할 때"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 수급이 워낙 좋다보니 일단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베팅한 뒤 나빠지면 반응하겠다는 심리가 팽배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적 발표 전의 선취매로 증시가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실적이 발표되면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거래량이 급격히 늘면서 고점 대비 2~3% 하락했다"며 "거래량이 위에서 실리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통상 조정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미국 및 유럽 시장과 달리 고점을 시도하는 강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결국은 아시아 증시가 미국과 유럽 시장을 따라가는 쪽으로 수렴됐다. 따라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미국 및 유럽 증시와 차이를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다가도 2~3주 후엔 따라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강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 및 해외 증시 조정에 따른 소폭의 지수 되돌림일 뿐이라고 보고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980 전후에서는 저점 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실적이 좋아지는 소비 관련주와 금융주를 추천했고 2분기 실적은 나쁘지만 향후 좋아질 것을 대비해 7월 중순에는 IT주 매수도 고려할만하다고 밝혔다.

펀드매니저들 역시 강세 분위기를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은 IT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를 두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역사적 최고점을 올해안에 돌파하면서 지수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지만 상승 주도주는 금융주와 자산가치 우량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T주의 경우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좀더 기다려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큰 돈이 증시로 유입되지는 않고 적립식펀드를 통해 자잔한 돈이 들어오다 보니 중소형 가치주 위주로 시장이 개편됐다"며 "꼭 IT주가 선도해야 지수가 한단계 레벨업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중소형주든 대형주든 재평가 받아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지수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신사 주식운용본부장도 이런 생각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예를들어 제약주가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제약업종과 같은 성장주는 주가가 올라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져고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다시 적정 수준으로 내려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경우 시가총액의 10%가 제약업종인데 국내에서는 제약주가 그렇게 급등했는데도 아직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제약업종과 같은 성장산업의 시가총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산업은 매년 20~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렇게 되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라 해도 2년가량 후의 실적을 대비하면 PER은 7배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형주, 중소형주 등에 대한 과거의 시각을 고수할 필요가 없으며 중소형업종이라도 성장하면서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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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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