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경기호전 시그널이 필요하다
시장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하다.
외국인이 뒤늦게 매수세에 가담한 데 이어삼성전자등 대형주들마저 꿈틀대고 있다. 전날에 이어 제약주와현대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하이닉스도 이틀 연속 오르며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같은 풍부한 유동성 덕에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40분 1025.25를 기록, 지난 3월11일 장중 연중 고점인 1025.08을 넘어서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제는 냉철하게 시장을 되돌아 볼 때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너무 빨리 온 것 아니냐", "앞으로가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라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모두가 좋다고 할 때 피하라'는 증시 격언을 되새겨볼 때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국제 유가 동향 등 주요 변수가 우호적이지만 당장 다음주부터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임박해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국내 증시만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정보기술(IT)주 상승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고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까지 급등세를 보여온 중소형주들의 조정 가능성도 우려할 대목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대해서도 정확한 분석이 쉽지 않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과 그동안 너무 많이 팔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공존한다. 주변여건이 좋아진 것 만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확실한 경기 호전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분명한 경기 호전 시그널이 필요하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이제 1000선은 밀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 순환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선물이 132선을 넘어설 경우 더 강하게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과거와는 달리 환율이 상승했음에도 포스코가 상승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져 보인다"라며 "유동성이 뒷받침되다 보니 싼 주식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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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그러나 "하이닉스의 1만8000원선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며 "선물이 132선에서 지지를 해줄 경우 시장은 더 강하게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증시가 전고점 돌파후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데는 제약이 있다"며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임박해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국내 증시만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양경식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유동성이 워낙 강하다"라며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세가 4일 연속 지속되고 있고 경계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내고 있다"며 "시장은 1020선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너무 급하게 온 만큼 이제는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홍기석 삼성증권 증권조사파트장은 "시장이 야금야금 오르는 것은 가능할 지 몰라도 단한번에 큰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호전 및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업종 추가 상승 가능한가
김정훈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경우 오늘 장에서도 4%이상 오르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식 수석연구원은 "대형주들의 경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이미 반영됐으나 순환매 양상을 보여온 제약 건설 보험 업종들의 실적이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조정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기석 파트장은 "지금까지 건설 제약 보험등이 실제 실적이 그냥 오른 것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돼서 오른 것"이라며 "신세계 농심 등 대형 유통주들이 지난 99년 구조조정을 시작한뒤 2년뒤에 주가가 재평가를 받았듯이 지난 2003년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제약 건설주들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자 화학 철강 등 중국 수출주의 실적에 가려 재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수출이 둔화되고 시장에 돈은 많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 홍 파트장은 "그러나 이들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시장평균과 비슷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제는 실적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