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바이오열풍' 성공하려면

[기자수첩] '바이오열풍' 성공하려면

김현지 기자
2005.07.28 09:57

[기자수첩] '바이오열풍' 성공하려면

"지금까지 두 번의 바이오테크놀로지(BT) 열풍이 불었다. 첫번째 열풍은 2000년 휴먼지놈프로젝트(HGP:Human Genome Project), 두번째 열풍은 줄기세포로부터 촉발됐다. 그런데 이 두 열풍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2005년 바이오텍 열풍의 중심에는 다름아닌 우리나라가 있다는 것이다"

두 번의 바이오텍 열풍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최근의 상황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건대 현재 우리 나라의 바이오텍 기술력은 분명 경쟁력이 있고, 희망적이다. 하지만 산업화를 이뤄 가는데는 상당한 혼란과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바이오산업은 아직 시작 단계이고,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요새 주식 시장을 보면 가관이다. '바이오 테마주' 이야기는 기상천외 하기까지 하다. '오텍'이라는 앰뷸런스 업체에는 "오텍에 투자했는데 거기가 바이오벤처 맞느냐"는 전화까지 온다고 한다. 바이오텍의 `오텍'이란 이름에 무조건 끌린 것이다.

이렇게 '묻지마 투자' 족이 늘어날 수도록 바이오텍 이미지도 같이 흐려지고 있다.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는 당부에는 바이오텍을 ‘반짝 테마주’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가벼운 분위기도 묻어난다.

이렇게 가다가는 바이오텍의 미래를 보기보다 현재의 그늘만 보고 주저앉아 버리는 일도 벌어질 것 같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우려가 우려만으로 끝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탄탄한 미래를 위해 신중한 자세도 중요하다. 신중하지 않으면 `바이오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진통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주식시장의 바이오 열풍에는 거품이 있다. ‘테마주’로 언급되는 업체 가운데는 벤처 스타로 성장할 업체도 있지만 `사이비'도 적지 않다. 바이오의 주사위를 던진만큼 불씨를 잘 키워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데 각별한 지혜를 모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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