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매등 내수 급락, 나스닥도 약세
[상보]그동안 줄기차게 오르던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주가는 4일(현지시간) 치솟는 유가에 주요 할인점들의 실적 저하에 따른 우려감에 팔자에 많아져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610.10으로 전날보다 87.49 포인트 (0.82%) 하락했다.
나스닥은 2,191.32 로 전날보다 25.49 포인트 (1.15%) 급락했고 S&P 500 은 1,235.86으로 전날보다 9.18 포인트 (0.74%) 하락했다.
거래는 다소 활발, 나이스는 19.26억주, 나스닥은 15.9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319%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할인점을 비롯한 소매업종 업체들은 무더위에 가을 맞이 용품 판매가 시들, 7월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소매 판매는 특히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자동차 할인 판매로 쇼핑 몰에서보다는 자동차 판매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은 주요 할인점의 예상 밖 실적 부진이 민간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매업체들의 판매 부진이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지 구조적인 결과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페하이머 펀드의 칩 투자가 컬트 오펜하이머는 "소매판매와 유가에서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러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가 6월에 크게 늘어났던 점에 비추어 7월의 부진은 의외였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를 공개한 소매점들이 줄을 이었다. 아에로포스텔은 27.11달러로 2.24달러(7.63%) 폭락했다. 아버크롬비 앤 피치도 6.6% 급락했다. 리미티드 브랜즈는 72센트 떨어진 24.31달러를 기록했다. 피어원 수입은 48센트 급락한 13.70달러였다.
세계 최대 할인 양판점 월마트는 49.29 달러로 전날보다 0.39 달러 (0.79%) 하락했다.월마트는 7월 동일점포 매출이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당초 3-5% 증가를 예상했었다. 월마트 점포들의 동일점포 매출은 4.2%, 샘스클럽의 매출은 5.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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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한 22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매출은 206억1000만 달러였다. 식품 매출이 잡화 매출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다음달에 3-5%의 매출 증가를 전망했다.
S&P 500 소매 지수는 최근 4개월간 하루 최대 하락폭인 2.3%가 떨어졌다.의류 관련 업체들은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5대 1로 많았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백화점 운영 업체 노드스톰은 8% 이상 폭락했다. 주가는 33.45 달러로 전날보다 3.00달러 (8.23%) 떨어졌다. JC페니는 53.92 달러로 2.50 달러 (4.43%) 급락했다.노드스톰과 JC페니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밑도는 판매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미국내 최대 주택 개량 용품 업체 홈데포도 급락했다. 주가는 41.28 달러로 0.95 달러 (2.25%) 내렸다.
나스닥의 소매 관련 업체인 베드 배스앤 비욘드와 이베이는 나스닥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베드 앤 배스는 3% 이상 떨어진 43.75달러, 이베이는 2% 가까이 하락한 4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상승은 제조업 주가에 부담이 되었다. 미국 경제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는 대표주식 중의 하나인 3M은 73.35 달러로 전날보다 0.84 달러 (1.13%) 하락했다. 또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1% 이상 하락, 49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데이터 시스템(EDS)는 개선된 실적 전망을 내놓자 주가가 무려 8% 이상 폭등했다.
오르는 유가에 정유주들도 강세였다. 코노코 필립스는 0.4% 상승했고 쉐브론은 60.41달러로 0.1% 올랐다. 엑손 모빌은 58.52 달러로 전날보다 0.48달러 (0.81%) 하락했으나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0.05% 상승중이다.
엑손 모빌은 세계 최고의 우량 정유사로 발전시킨 CEO 리 레이몬드가 올해말로 사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61달러대 중반으로 소폭 올라, 사상 최고치에 다시 근접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 9월 인도불은 52센트, 0.9% 오른 배럴당 61.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62.10달러로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는 전날 기록한 62.50달러다.
정유사들의 빠듯한 공급 능력이 미국의 왕성한 소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원유 선물 매수세를 자극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4주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전년동기비 1.1%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예년 평균치에 비해 2%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유공장들은 완전 가동에 가깝게 생산에 나서고 있어, 지난주 텍사스 시티의 BP 정유공장 화재와 같은 돌발적인 사고를 보충할 만한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소매판매의 부진과 유가상승은 취업통계의 호재를 무색케 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1만2000건으로 전주대비 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마켓워치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5000건 증가를 예상했었다.
4주간 평균치는 2250건 감소한 31만6750건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수는 1만8000명 증가한 258만명으로 집게됐다.
한편 유럽증시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소시에테 제너럴 등 은행주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80포인트(0.32%) 하락한 5315.50에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49.06포인트(1.00%) 내린 4874.06, 프랑스 CAC40지수는 36.51포인트(0.81%) 떨어진 4458.97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 기준 영국 2위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4.7% 하락했다. 프랑스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너럴은 2.4% 급락했다. 회사측은 2분기 순익이 18%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냉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