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선수들은 휴가 중

[오늘의 포인트]선수들은 휴가 중

윤선희 기자
2005.08.08 12:01

[오늘의 포인트]선수들은 휴가 중

국내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고유가, 원화강세, 금리 상승 등 신 3고 시대를 맞아, 기업 부담감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보다는 최근 3개월간 거침 없는 랠리 속에 조정다운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해 지수 조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더욱 적절하다. 더구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70%정도 진행되면서 시장에 대한 안전판 역할도 기대하기 힘들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8포인트 하락한 1086.0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9억원, 31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반면 기관이 19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2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권을 유지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인하고는 있지만 매수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증권 유통 의료정밀 종이 등의 업종들만 강보합권에서 상승을 시도하고 있을 뿐, 운수창고업종이 4.3% 하락 중이며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1% 이상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등이 약세를 기록 중이며 LG필립스LCD와 LG전자 삼성SDI등 대형기술주들도 약세다. 반면 하이닉스와 현대차가 각각 2%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조정권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앞두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추세선인 20일선마저 하향이탈하는 완연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에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폭풍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국제유가 추가 상승도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과 6월과 같이 국제유가가를 경신하는 시점에서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총괄부장은 "여기서 멈출지는 모르지만 60일선(1017)까지 만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수는 1060-1070정도까지 내려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수금이 대폭 줄어들고 외국인의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거나 연기금 매수세가 더욱 강화, 매물 소화 능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주 옵션 만기 및 금리인상, 광복절등으로 시장을 이끌 세력은 눈에 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에 임하는 자세홍 부장은 "시장의 본질 가치가 높아가는 장이기 때문에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더 사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시장이 한국에 대한 재인식과 이에 따른 수급 호전, 경기회복 가능성 등 3가지 요인들로 인해 상승해왔고 금리 우려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로 인한 유동성 악화 가능성도 낮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 재상승 추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적어도 코스피시장에 대해선 조정을 매수기회를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조정 기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차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종합지수는 지난해대비 58%나 상승, 글로벌 증시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종목들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한국전력 등 다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기조정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은행업종을 제외하고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 등 주요업종들이 기술적으로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코스피시장의 경우 1차적으로 1060선이 지켜지느냐가 중요하며 당분간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권했다.

대세 상승, 낙관론은 여전하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증권가에선 여전히 긍정적인 시황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단기 조정을 거쳐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한진 피데스증권 전무는 "세계경기의 고른 상승추세에 힘입어 수출증대가 예상되며 수출경기 호전으로 장기 대세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금리안정에 따른 주가상승은 한계에 도달했고,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새로운 실적장세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며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주가완급 조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기간 및 가격 조정 국면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지지선으론 1차 1070~1080, 2차 1050전후로 각각 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기적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지표들의 저점 확인 후에 매매에 나설 것을 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적인 지수 조정을 중기 지표의 훼손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과거 유동성 장세에서 거시 펀더멘털 및 실적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선 일정한 조정이 수반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1060~1,080선에서 지지력이 기대되며, 업종 및 종목별 포트폴리오 재편의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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