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유가가 급락하면 좋을까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기금 금리 인상 이후를 보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은 높아졌지만 미국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이같은 점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3,4,5월 계속 하락하다 6,7월 특히 7월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강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금리 상향조정이 예상됐던 수준으로 이뤄졌고, 전날 미 증시도 상승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상향조정에 대해 재경부를 비롯 외국계 증권사들도 해외자금의 국내 이탈 우려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리차이가 국제자금의 흐름을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또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26분 기준(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 당 63.20달러로 전날 마감가(63.07달러)에 비해 13센트 오르고 있다.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수단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오히려 세계경기 호전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다.
"적정한 유가 수준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지만 만일 유가가 40달러 미만으로 급락하거나 할 경우 이는 세계 경기 둔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형 악재로 받아들여야 한다"(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류 애널리스트는 "지금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중국 수요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인도나 중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단정지을 수 있지만 현재는 세계경기 호전으로 석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 심리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장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은 한 증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아시아 특히 한국쪽으로 해외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등 유동성이 확충되고 있어 시장 전반적인 흐름은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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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유동성, 금리의 상관관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달러가 많이 풀린데 따른 유동성 확충으로 주가와 자금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한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헤지펀드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이 상품시장 쪽으로 몰리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곽영훈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
곽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 확대가 유가 상승을 가져오고 있고 금리가 안정되면서 실물경제 호전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물로 나타나고 있다"며 유가 상승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증권은 미 금리인상의 점진적 속도 재천명, 이벤트성 불확실성 해소로 금리요인에 의한 주식 시장 교란은 일단락됐다며 향후 주식시장 향방의 주요 키는 다시 유가로 회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