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명수 한국 CFO스쿨 학장

"재무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기업은 오래 버틸수가 없습니다. 돈이 어디서 새나가는지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겠습니까?"
최근 휴식이 있는 재무교육 공간인 `클럽하우스`를 오픈한 `한국 CFO스쿨`의 남명수 학장(57)은 우리나라 경영인들이 `외화내빈`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사업이 발전하는 것 같지만 정작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많은 CEO들이 숫자를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숫자와 관계된 일은 회계사나 은행에 맡기고 자기는 기술개발이나 마케팅에만 매달리고 있지요. 하지만 숫자는 거짓말을 못합니다. 내부관리가 소홀하면 나중에 꼭 표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기업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선 능력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더불어 최고경영자(CEO)도 '재무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남 학장은 힘주어 말했다.
"사실 경영진이 재무관리를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 아닙니다. 마음은 굴뚝 같지만 능력이 부족한 거지요. 그런 분들이 함께 모여서 공부하고, 교류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CFO스쿨은 그동안 사무실 하나로만 운영되어 왔다. 자연히 교육은 외부 시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남 학장은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원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도심 한복판의 빨간색 이층집이었다.
“미국은 경영자들을 위한 `경영학석사`(MBA) 코스가 따로 있습니다. 그런 곳은 대개 캠퍼스 외부의 가정집 같은데서 교육을 하지요. 우리도 그런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영국식 클럽 문화까지 더해서 클럽을 구성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클럽하우스는 한 마디로 '복합 비즈니스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주 교육공간인 강의실 외에 시청각물을 감상할 수 있는 미팅 룸, 간단한 식사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와인바에 일대일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 룸까지 다채로운 공간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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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학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근무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학업에 뜻을 품고 학자의 길을 선택했다. 인하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한국재무학회 부회장과 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생산성학회장을 맡고 있을 만큼 재무관리에 애정이 깊다.
"순수한 교류의 장이면서 동시에 교육의 장인 곳은 흔치 않습니다. 심지어 밖에서 서로 경쟁자인 분들도 이곳에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정규 교육 외에 조찬 포럼이나 회원 업체 간 기업탐방, 재무경영사례대전 등을 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회원 상호간 정보공유와 대화를 통해 우리 나름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만들자는 겁니다."
남 학장의 강의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여기서 강의한 지 3년 째인데 아직도 강의 전날은 잠을 못 잡니다. 강의 일정이 잡히면 한 2주 전부터는 제 몸이 이상해지는 걸 느껴요.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긴 호흡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명문 비즈니스클럽 커뮤니티의 모델로 키워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