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바이두 충격..인터넷주 급락

[뉴욕마감]바이두 충격..인터넷주 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9.15 05:53

[상보]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8월 소매 판매가 거의 4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는 정부 발표에 민간소비 위축이 본격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원유재고가 카트리나 영향으로 예상보다 급감, 유가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44.90으로 전날보다 52.54 포인트 (0.50%) 하락했다.

나스닥은 2,149.33으로 전날보다 22.42 포인트 (1.03%) 떨어졌고 S&P 500은 1,227.16으로 전날보다 4.04 포인트 (0.33%) 하락했다.

거래는 전날에 이어 활기를 띠어, 거래량은 나이스가 19.78억주, 나스닥이 17.27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168%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이날 증시에서 기술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중국 인터넷검색업체인 바이두의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바이두 주가가 하락하자 나스닥 기술주가 동반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바이두는 나스닥에서 83.16 달러로 전날보다 30.43 달러 (26.79%) 폭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바이두의 주식이 원래 가치보다 최소 60% 높게 평가됐다며 적정가는 전날 종가(113.59 달러)보다 훨씬 낮은 27~45 달러라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는 바이두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면서 바이두가 재정적으로 탄탄한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의 주가 고평가 지적으로 다른 인터넷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형 포털 야후는 33.80 달러로 전날보다 0.50 달러 (1.46%) 하락했다. 검색엔진 구글은 303.00 달러로 전날보다 8.68 달러 (2.78%) 떨어졌다

소매판매 지표가 안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소매 관련 주들이 약세였다. 세계 최대 할인 소매 체인점 월마트는 44.70 달러로 전날보다 0.37달러 (0.82%) 하락한데 이어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0.34% 떨어지고 있다.

주택 관련 건부자재 체인점인 홈데포는 40.34 달러로 전날보다 0.26달러 (0.64%) 떨어졌다.

8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가 12%가 급감하면서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1.2% 감소를 예상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 증가, 월가 예상치 0.6%를 웃돌았다.

8월 산업생산도 전월비 0.1% 증가, 시장 예상치 0.2% 보다 낮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8월말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생산 증가율이 0.3%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에어라인은 전날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0.71달러로 0.07달러 (8.97%)급락했다. 델타의 최근 1년 최고가는 8.16달러이다.

라이난 벡의 시장전략가 엘리어트 스파는 "다우와 S&P는 선방했지만 나스닥은 하루종일 저조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목요일 소비자 물가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 통계는 다음주 화요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개시장 위원회에서 금리를 결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예상은 이번에도 연준이 0.25% 포인트 인상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허리케인 영향으로 경제가 어느 정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는 상태다.

국제 유가는 급등, 다시 65불대로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3.1%, 1.98달러 급등한 배럴당 65.09달러에 마감했다.

휘발유 선물 10월물은 2.4% 상승한 갤런당 1.9374달러를 기록했고, 천연가스 10월물은 3.7%, 난방유도 4.6% 급등했다.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카트리나 영향으로 660만배럴 감소해 20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본 시장 예상치를 세배이상 웃돌았다.

한편, 에너지부는 브리티시 페트롤륨, 마라톤 오일, 로열 더치 셸, 아스트라 오일, 비톨 등 5개 정유업체들에게 비축원유 1100만 배럴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세웠던 매각 목표 3000만배럴의 3분의1밖에 안되는 것이다.

유럽 증시는 은행주와 자동차주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 지수는 9.40포인트(0.18%) 오른 5347.40을, 프랑스 CAC지수는 17.02포인트(0.38%) 상승한 4470.43을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9.29 포인트 (0.19%) 뛴 4911.17로 거래를 마쳤다.

리먼 브러더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UBS, 크레딧 스위스 등 은행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리먼 브러더스는 3분기 순익이 74% 증가한 주당 2.94달러, 8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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