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제조업 부진에 주가 혼조

[뉴욕마감]제조업 부진에 주가 혼조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9.16 05:53

[상보]미국 주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558.75로 전날보다 13.85 포인트 (0.13%)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2,146.15로 전날보다 3.18포인트 (0.15%) 하락했다. S&P 500은 1,227.73으로 전날보다 0.57 포인트 (0.05%) 상승했다.

거래는 크게 늘어 나이스는 20.63억주, 나스닥은 17.44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이틀째 큰 폭으로 올라,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214%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와 뉴욕지역 제조업 지수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나왔으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3개월 이래 최저치로 나오자 고유가와 허리케인으로 인한 미국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일부 사업 매각설이 나돈 타임워너는 18.45 달러로 전날보다 0.53달러 (2.96%) 올랐다. 종합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는 세계 최대 소프트 웨어 업체 마이크로 소프트에게 인터넷 통신 AOL 지분과 광고 네트워크 부분을 넘기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마이크로 소프트는 26.27 달러로 전날보다 0.04달러 (0.15%) 하락했다.

다음주 화요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공개시장 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위원회가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예측이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발표문에서 경제에 대해 뭐라 설명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의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는 안좋게 나왔다. 이에따라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 주식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건설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중장비 메이커 카터필러는 57.74 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0.96%) 내렸다. 소비재 관련 복합 메이커 3M은 73.31 달러로 전날보다 0.41달러 (0.56%)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이 이날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2.2로 8월의 17.5를 대폭 하회했고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2.3보다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소비자 물가는 연준이 올해 중에 적어도 한번은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추정이 가능케하는 것이었다.

필라델피아 신탁의 수석 투자가 리차드 시첼은 "오늘 발표된 여러 지표중 눈에 띠는 것은 필라델피아 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였다"며 필지수는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됐지만 물가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예상치 0.2%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 물가는 카트리나의 영향이 경제에 미치기 이전 수준이어서 카트리나 충격이 반영된 경제는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라이안 벡의 수석 투자가 조셉 배티파클리아는 "아무도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언하기 힘든 상태"라며 "시장도 그래서 시원한 확신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허리케인 카트리나 영향으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년 최고치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이날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대비 7만1000명 늘어난 39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9만8000명의 실업자는 2003년 9월6일 주간 이후 2년 최고치다.

증가폭 7만1000명도 사상 두 번째 최고치다. 큰 눈보라가 일었던 1996년 1월20일 주간에 전주대비 8만2000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난 바 있다.

노동부는 이번 실업수당 청구자수에 6만8000만명의 허리케인 피해자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몇 주 동안 카트리나 피해자들의 실업수당 청구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기대이상의 분기 순이익을 발표하고도 2.5% 떨어졌다. 아메리트레이드(AMTD)는 3%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증권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아멕스 증권업지수는 1.5% 하락했다.

필립모리스 담배로 유명한 다우종목 알트리아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프루덴셜 등 주요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른데 힘입어 0.9% 올랐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델타와 노스웨스트항공은 전날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델타 주가가 5.6% 반등한 반면, 노스웨스트는 53% 폭락했다. 전날 노스웨스트는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폭등했었다.

건강보험회사인 UICI는 블래스톤 그룹이 이끄는 사모펀드 기업이 주당 37달러의 현찰로 주식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폭등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36.11 달러로 전날보다 5.03달러 (16.18%) 급등했다.

맥도널드는 다음주 애널리스트들 모임을 앞두고 실적 호전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33.45 달러로 전날보다 1.09 (3.3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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