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작다'와 '적다'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작다'와 '적다'

나윤정 기자
2005.09.20 12:38

6자회담 증시영향 '긍정적' vs '영향력 작아'

주말을 낀 짧은 휴일로 올해 추석은 명절이란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명절 휴일인데도 거리에는 웬 차들이 그리도 많던지… 내년에는 장장 9일가량을 쉴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그래도 올 추석에는 국가적으로 큰 선물을 하나 받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북핵 6자회담에서 '핵폐기'라는 성과가 나왔지요. 물론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회담 진행상황을 보면 분명 '큰 선물'이지요. 벌써부터 투자자들은 증시에 미칠 영향을 살피느라 마우스를 잡은 손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북핵 관련 뉴스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클까요, 작을까요? 아니면 적을까요, 많을까요?

작다와 적다, 얼른 구별이 안되시지요.

우선 작다는 '물체의 부피 길이 넓이 높이 등이나 규모가 기준에 못미치는 경우'에 씁니다.

예)신흥증권은 덩치가 작은 만큼 발빠른 스피드경영으로

강변에서 한가로이 맥주를 즐기는 관광객들과 작은 유람선들이

중국이 위안화 값을 예상보다 작은 2%밖에 안 올렸기 때문에...

반면 적다는 '사람이나 물건 물질의 수나 양이 기준에 못미치는 경우' 또는 '일의 정도가 부족하거나 얼마 안되는 상태에 있을 때' 쓰는 것이 맞습니다.

예)근로시간은 15.3% 더 길면서도 임금은 35%가량 적은 것으로

결국 열차운전 경험이 적은 신참들이

구직자들은 실제 활용가치가 적은 토익보다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두산그룹 사태는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장악하며...

그렇다면 북핵 관련 뉴스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영향력은 눈에 보이는 물체가 아니니 재거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작다가 아닌 적다가 동사형으로 알맞겠죠.

"6자회담 증시영향 '긍정적' vs '영향력 적어' "

크다-작다, 많다-적다도 같이 외워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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