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힐라지역 무타나 칼리드 경찰서장은 10일 현지시간으로 새벽 2시30분에 모두 다섯발의 포탄이 힐라 호텔단지에 떨어졌으나 이중 한 발만이 3층건물을 맞춰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정부를 장악한 시아파와 소수파인 수니파 간에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신자들이 한달 동안 낮시간에 금식하는 기간을 뜻하는 라마단이 지난 4일 시작되면서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64%의 미국인들이 이라크전쟁을 '무의미한 전쟁'으로 생각하고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오늘 나왔더군요. 이라크에 지원군을 파견중인 우리에게도 이라크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지요. 이라크가 어서 빨리 민주화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라크 관련 뉴스 중 눈에 띄는 단어가 있네요. '3층 건물을 맞춰…'
'맞춰'는 '맞추다'가 기본형이지요. 그런데 '맞추다'는 '여러가지 조각 등을 끼워 일정 형태를 만들다'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과 같거나 조화를 이루게 하다' '대상을 기준이 되는 수치에 있게 하다' '전문가에게 맡겨 옷이나 물건 등을 만들게 하다' 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용례를 보면 '3층 건물을 맞춰…' 처럼 '어떤 표적을 겨냥해 ~하다'란 뜻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그렇다면 잘못 쓰인 단어란 걸 알 수 있죠.
이런 경우 맞춰가 아닌 맞혀가 맞습니다. '맞혀'는 '맞히다'가 기본형입니다. '옳게 답하거나 바른 상태가 되게 하다' '목표물에 맞게 하다' '침이나 주사 등을 맞게 하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 '맞혀'란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로또복권 당첨 기사지요. 월요일이면 '내 번호가 맞았겠지'란 설레는 마음으로 신문을 들고 가장 먼저 찾는 곳.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실시한 공개추첨에서 행운의 6개 숫자 ***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명으로"
이 밖에 예를 좀더 들어보겠습니다.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거나 골대를 맞혀 성공하지 못한 게 아니라" "표준점수 차이는 선택과목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모든 항목을 다 맞혀 원점수 만점을 받은"
독자들의 PICK!
아! 12일 축구국가대표팀이 이란과 평가전을 갖지요.
세계적인 명장이라는 아드보카드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래 첫번째 경기입니다. 더구나 '홍주장'까지 가세했지요. 제발 내일 경기에선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축구계의 유명한 속설이 여지없이 깨지는 멋진 경기가 펼쳐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