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욕 증시는 애플 매출에 대한 실망감과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등에 따라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장을 견인했다. 또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36.26포인트(0.35%) 내린 1만216.9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3.62포인트(1.15%) 하락한 2037.47을, S&P500지수는 7.19포인트(0.61%) 떨어진 1177.68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거래소가 24억8659만주, 나스닥이 20억1672만주였다.
국제유가는 내년도 원유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67센트(1.1%) 오른 배럴당 64.20달러에 마감했다.
금리 인상이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4.452%에 도달하며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내셔널 이탈리안아메리칸재단에서 연설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탈규제로 인해 충격을 흡수하고 회복할 수 있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경제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유연성이 과거 이십여년 동안 경험했던 석유 및 천연가스의 가격 급등을 지금까지 잘 견딜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며 FRB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점을 뒷받침했다.
애워드자산운용의 짐 애워드는 "오늘 시장이 두려워한 것은 첫번째 유가가 올랐다는 점, 두번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격적이라는 점이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4.54% 내렸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후 4분기(7~9월) 분기에 4억3000만달러의 순익과 36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순이익은 네배로 뛰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 역시 38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37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이 월가 예상치인 37억4000만달러를 하회했고 순익 마진도 예상치 29%를 밑도는 28.1%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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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킨토시보다 마진이 낮은 아이팟과 같은 음악 관련 상품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혀 다음 분기에 마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AMD도 9.83% 급락했다. 세계 2위 PC 프로세서 생산업체인 AMD는 매출 호조에 힘입어 3/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어난 7600만 달러, 매출은 23% 증가한 15억2000만달러라고 밝혔지만 주가상승의 재료가 되지 못했다.
AMD의 거대 경쟁업체인 인텔은 0.77% 하락했다. 푸르덴셜은 이날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가격도 31달러에서 20달러로 조정했으며 내년 순익 예상치도 주당 1.67달러에서 1.45달러로 낮췄다.
푸르덴셜은 인텔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좋기는 하지만 앞으로 2-4분기 동안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실망스런 매출과 마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리패시스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 속도가 약화될 것이며 AMD와 저가제품으로 인해 마진압박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개장전 인스티넷 거래에서 1.2% 내리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은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1.06% 올랐다.
도이치뱅크는 이날 GM이 앞으로 2년간 수요 감소, 비용 증가, 델파이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불확실성, 노사 불안정 가능성 등의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이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보유'로 투자의견을 올렸다.
또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안이 자신의 투자그룹 트라신다를 통해 GM지분을 9.53%에서 9.9%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트라신다는 지난 11일 평균 26.98달러(총 5676만 달러)의 주당 가격에 공개시장에서 GM지분 210만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법원이 판결로 수혜가 예상되는 화이자는 2.2% 올랐다. 이날 영국 법원은 화이자가 보유중인 콜레스테롤 치료제 리피터의 핵심 특허건에 대해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인도 제약회사의 복제약 제조 시도가 무산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8.50포인트(0.72%) 내린 5342.20을, 독일 DAX30지수는 50.69포인트(1.01%) 하락한 4981.77을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34.63포인트(0.76%) 떨어진 4515.05에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무역수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화는 전일 유로당 1.1992달러에서 1.2031달러로 내렸으며 전일 달러당 114.56엔에서 114.33엔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