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상승 하루 만에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우려감 확산으로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281.10으로 전날보다 133.03 포인트 (1.28%) 떨어졌다. 다우는 전날 1% 이상 급등, 10400선을 넘어섰으나 하루만에 다시 10300 이하로 떨어졌다.
나스닥은 2,068.11로 전날보다 23.13포인트 (1.11%) 하락했다. S&P 500은 1,177.80으로 전날보다 17.96 포인트 (1.50%) 떨어졌다.
거래는 나이스, 나스닥 모두 활발, 나이스는 26.16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17.9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459%로 전날과 같았다.
포드, 이베이, 포드, 화이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경기선행지수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냉각됐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동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지만 투자심리를 돌이켜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존슨 일링톤 어드바이즈의 휴그 존슨 회장은 "기업실적 소식이 금리인상 불안감을 누를 만큼 강력하지 못했다"며 "화이자나 포드, 이베이같은 기업들은 이날 실적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한걸음 더나가 4분기에는 실적이 더 악화될수도 있다는 사인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연준 간부들이 공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 가세해 팔자 세력을 부추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는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감과 기업 실적 악화 불안감이 동시에 짓눌렀다. 전날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내년 실적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초 인텔이 실적부진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에는 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자가 소비위축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독자들의 PICK!
화이자는 21.90달러로 전날보다 8.6% 폭락했다. 화이자는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52% 급감한 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48센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화이자는 실적 부진이 셀레브렉스, 뉴론틴 등 주요 제품의 판매 감소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망 맥도날드는 32.40달러로 전날보다 3.8% 급락했다. 맥도날드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5.5% 감소한 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총마진의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는 15.90달러로 6.7% 폭락했다. 노키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네트워크 부문의 매출부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29% 늘어난 주당 20센트(총 8억81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키아 자체 전망및 전문가 예상치보다 좋은 것이다.
이베이는 39.15달러로 6.8% 폭락했다. 이베이는 3분기 순이익은 주당 20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21센트로 월가 예상치 22센트보다 낮았다.
에너지 주식은 전날보다 4.6% 하락했고 석유서비스 업종은 2.9% 떨어졌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슨 모빌은 55.20달러로 전날보다 3.4% 급락했다.
국제 유가는 사흘째 하락하며 최근 3개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38달러(2.2%) 하락한 61.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7월27일 이후 석 달만의 최저치다.
유가는 장중 한때 60달러를 아래로 뚫고 59.8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전일 원유재고 증가 발표와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 전망으로 유가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 2위의 자동차 메이커 포드 자동차는 8.42달러로 0.6% 떨어졌다. 포드 3분기 2억8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억6600만달러의 흑자를 냈었다. 일회성 특수요인을 제거한 순손실은 주당 10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코카콜라는 다우 종목중 드물에 주가가 올랐다. 주가는 42.10달러로 전날보다 0.7% 올랐다. 코카콜라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37% 늘어난 54센트(총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센트를 웃도는 수치다.
SBC커뮤니케이션은 22.54달러로 전날보다 0.6% 올랐다. 이 회사는 3분기 순익이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분기중 최고 기록인 52.8만명의 초고속 인터넷 신규가입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프랑스와 독일 증시가 상승한 반면 제약주의 약세로 영국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프랑스 CAC40지수는 15.57포인트(0.36%) 상승한 4390.66을, 독일 DAX30지수는 18.27포인트(0.38%) 오른 4864.25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하락 반전해 3.70포인트(0.07%) 떨어진 5164.10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