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구글 효과, 나스닥↑ 다우↓(상보)

[뉴욕마감]구글 효과, 나스닥↑ 다우↓(상보)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0.22 05:50

다우는 하락하고 나스닥은 상승했다.

경기 민감주인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밑돈 것으로 발표되자 실망감에 블루칩에 매물이 집중되면서 다우는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놀랄만한 실적 호전을 발표한 구글 덕에 기술주들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215.22로 전날보다 65.88 포인트 (0.64%)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082.21로 전날보다 14.10 포인트 (0.68%)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179.59로 전날보다 1.79 포인트 (0.15%) 상승했다.

거래는 크게 늘어 다우는 24.46억주의 거래량을, 나스닥은 18.0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4.39%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떨어졌다.

밀러 테이백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북크바르는 "카터필러 때문에 다우는 하락했고 구글은 나스닥 상승을 도왔다"며 실적이 증시를 지배한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339.90 달러로 전날보다 12.10% 폭등했다. 이로써 구글은 2004년 기업공개시의 공모가의 4배를 넘어섰다. 장초반 구글은 사상 최고 가격인 주당 346.43달러까지 치솟았었다.

구글은 3분기 순이익이 주당 1.32달러 꼴인 3억81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에 비해 7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1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1.3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도 1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4억2300만 달러)의 2배에 달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9억43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구글과 함께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산디스크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산디스크는 전날 장마감후 획기적인 분기 실적 호전을 발표한 바 있다. 주가는 56.45 달러로 전날보다 21.71% 폭등했다.

노랑색 불도저로 유명한 중장비 메이커 캐터필러는 전문가들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캐터필러는 3분기 순익은 경기 호전으로 건설중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크게 증가, 주당 94센트(총6.67억달러)로 1년전보다 3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주당 1.06달러보다 못한 것으로 실망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졌다.

주가는 48.87 달러로 전날보다 9.55% 폭락했다.

매출은 76.6억달러에서 89.8억달러로 17% 증가했다.

다우 구성 종목인 캐터필러는 흔히 미국 경제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캐터필러는 경기호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실적이 미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낙폭은 99년 11월 이래 최고치이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 화이저는 21.25달러로 3.0% 떨어졌다. 이는 최근 8년 이래 최저치다. 화이저는 전날 두 증권사 투자등급 하향 결정으로 8.6% 급락한 바 있다. 화이저는 올해 순익전망을 낮추고 내년과 내후년 수익전망도 축소, 수정했었다.

세계 최대 복사기업체 제록스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5센트로 전년동기비 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주당 18센트에 크게 못 미쳤다.제록스는 13.45달러로 전날보다 8.4% 급등했다.

장거리 전화업체인 AT&T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64센트로 작년 3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월가 예상치 51센트보다도 좋았다.AT&T는 19.01달러로 전날보다 2.3%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전일 부정적 실적을 발표한 포드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포드가 노조와 충분한 수준의 의료비 삭감 협상을 타결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포드는 8.25달러로 전날보다 2.02% 떨어졌다.

허리케인 윌마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던 유가가 다시 6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1센트 상승한 배럴당 6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동안에는 2.2% 하락했다.

레프코의 마샬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윌마가 곧장 북진해 멕시코만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항상 남아 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큰 피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전날 장중 배럴당 6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한때 60달러 밑으로 내려갔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2.00포인트(0.43%) 낮은 5142.1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4.14포인트(0.55%) 하락한 4366.52, 독일 닥스 지수는 25.85포인트(0.53%) 밀린 4838.40에 마쳤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정유업체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주요 원자재 업체 주가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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