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GM의 당국 조사방침에 블루칩들이 약세였고 반도체 주가의 하락으로 나스닥은 2% 가까이 떨어졌다.
신규주택 판매와 내구재 주문 감소가 전문가들 예상보다 안 좋은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는 엎치락 뒤치락 끝에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229.95로 전날보다 115.03 포인트 (1.11%)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063.81로 전날보다 36.24 포인트 (1.73%) 급락했다. 나스닥은 최근 3주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은 1,178.90으로 전날보다 12.48 포인트 (1.05%) 하락했다.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GM조사 파장 확산과 리크 게이트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이 퇴조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새삼 부각되면서 장막판 1시간 사이에 갑자기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중앙정보부(CIA) 요원 신분 노출 사건인 리크 게이트도 이날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특별검사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대상자들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최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딕 체니 부통령 비서실장인 루이스 리비가 1차적인 기소 대상자로 부상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부시의 정책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558%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는 나이스 나스닥 둘다 활발, 나이스는 23.95억주, 나스닥은 17.62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크 주식이 3.2% 급락하고 반도체 주식이 2.7% 하락하는 등 특히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또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경기-금리 민감주인 주택건설업종이 3% 떨어졌고 혼조세를 보인 유가와 관련해 에너지 주식은 2.3%, 오일 서비스 업종은 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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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27.19달러로 전날보다 6.8% 폭락했다. 이는 2주만에 최저치이다. GM은 전날 연금 지급에 관한 회계 처리와 파산 신청을 한 부품공급회사 델파이와의 사업 관계 등에 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아와드 자산운용의 짐 아와드 회장은 "GM 소식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GM의 파산 신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건 실제상황"이라며 GM이 문제가 되면 금융시스템에도 부담이 가게 될 것이고 납품및 하청업체들도 곤란한 상황을 맞는등 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가게 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회사측은 파산보호신청 내는 것을 공식 부인했다.
'중국의 구글' 인터넷 검색 업체 바이두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폭락했다. 바이두는 이날 3분기중 순이익이 85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 위안에 비해 세 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0.59위안(7센트)으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1센트 높았다. 그러나 구글의 순익이 7배 불어났던 것에 비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바이두는 13.2% 폭락, 70.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존슨 앤 존슨은 61.44달러로 2.2% 하락했다. 미식약청은 이 회사의 새로운 의약품 다포세틴의 승인을 거부했다.
엑슨모빌은 3분기 최고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당 영업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해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55.60달러로 전날보다 1.1% 하락했다.
엑슨모빌은 3분기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 미국내 기업 최초의 분기 매출액 1000억달러(한화 100조원 상당)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엑슨모빌은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예상 밖의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엑슨모빌은 순익은 99.2억달러로 전년동기 56.8억달러에 비해 75% 늘었다. 이는 정유사 최고의 분기실적으로 종전 기록은 2004년 4분기의 84.2억달러였다. 매출은 1년전 763억달러에서 1007억달러로 증가했다. 엑슨의 주당 영업이익은 1.32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1.38달러에는 못미쳤다.
미국의 또다른 대형 정유사 쉘은 3분기 순익이 1년전에 비해 68% 증가한 90.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 늘어난 764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종목도 눈에 띠었다. 무선 통신회사 버러아이존은 30.76달러로 0.6% 올랐다. 버라이존은 무선사업분야와 초고속 인터넷 분야의 호조로 3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깼다고 발표했다.
라이벌 회사 SBC커뮤니케이션은 23.70달러로 0.2% 올랐다. AT&T와 합병이 마무리되면 사명을 AT&T로 쓰게 될 것이라는게 호재로 작용했다. 장마감후 미국 법무부는 합병건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9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감소폭인 1.2%를 웃돌았고 9월 신규주택 판매는 2.1% 증가한 122만2000채로 전문가 예상치인 125만채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둘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45.00포인트(0.86%) 떨어진 5182.8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76.29포인트(1.73%) 하락한 4336.4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은 94.74포인트(1.93%) 밀린 4806.05를 기록해 지난 8월 30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2위 통신업체인 프랑스 텔레콤은 6.2% 급락하면서 2년6개월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