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GDP효과..4일만의 급반등

[뉴욕마감]GDP효과..4일만의 급반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0.29 05:50

[상보]미국 주가가 주말을 앞두고 3대 지수가 1% 이상 급등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3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허리케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나타낸 게 증시 주변의 사자 세력을 불러 일으켰다. 세계 최대 소프웨어 메이커 마이크로 소프트의 개선된 실적은 기술주 상승을 유발했다.

딕 체니 부통령의 오른팔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이 기소됐다는 뉴스가 나왔으나 투자자들은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402.77로 전날보다 172.82 포인트 (1.69%)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089.88로 전날보다 26.07 포인트 (1.26%)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198.41로 전날보다 19.51 포인트 (1.65%) 상승했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는 23.79억주, 나스닥은 18.8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실세금리는 상승세를 지속,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567%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올랐다.

시장은 장초반부터 전날 발표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호실적과 이날 발표된 GDP를 재료삼아 1% 가까이 급등했다. 나이스 시장에선 상승 종목이 하락종목보다 23대8로 많았다. 나스닥은 18대 10으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이날 상승은 연3일간의 하락 끝에 나온 급반등이었다. 릴리 자산관리의 수석 투자가 네드 릴리는 "주초반 주가가 그렇게 많이 떨어질 이유가 별로 없었다"며 "강력한 GDP를 토대로 주중의 낙폭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는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연율 기준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당초 전망(3.6%)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6%)과 전분기(3.3%)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다.

반면 연준 금리 인상 결정의 최대 변수인 물가 상승 압력은 줄었다. 식료와 에너지 등 변동성이 심한 부문을 제외한 근원소비자 물가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에너지 등을 제외한 핵심 제품에 대한 개인의 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변동률은 1.9%로 전분기(2.0%)에 비해 소폭 줄었다. 다만, 전체 소비자 물가는 3.1%로 전분기(2.6%)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연준은 다음주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쉐브론은 엎치락 뒤치락 끝에 1.6% 올라 57.38달러를 기록했다. 쉐브론은 3분기 수익이 대폭 신장했으나 최근의 허리케인 영향으로 전문가들 예상치에는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벌 엑슨 모빌은 56.31달러로 1.3% 올랐다.

마이크로 소프는 전날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주가는 25.53달러로 2.6% 뛰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 소프트는 분기순익이 주당 29센트(총액 31.4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했다고 전날 장마감후 발표했다.

이는 리얼 네트워크 소송 관련 비용 주당 2센트가 포함된 것으로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익은 31 센트다. 애널리스트 예상 분석치는 주당 30센트 였다.

그러나 CSFB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향후 실적 전망을 낙관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퀄컴은 유럽 공정거래당국에 반경쟁 혐의로 기소됨에 따라 주가가 폭락했다. 퀄컴은 오전 한때 8%까지 폭락했다가 오후들어 낙폭을 줄여 4.6% 떨어진 41.07달러를 기록했다.

노키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에릭슨 등 휴대폰 관련 회사들은 무선 통신 기술과 특허와 관련해 퀄컴이 공정경쟁을 막는 행위를 해왔다고 EU에 제소했다.

노동부는 고용비용지수는 3분기에 0.8% 상승,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센티멘트 조사가 안좋게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10월 지수는 74.2로 92년 10월 이해 13년 만에 최저였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리비 기소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리비는 기소 발표 직후 비서실장에서 사임했다.

SW바흐의 수석 시장분석가 피터 카딜로는 "이날의 주가 급등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GDP 때문"이라며 "이것은 카트리나 엄습 이후 첫 경제성장 보고서"라고 말했다.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59% 오른 5213.40, 독일 DAX지수는 0.41% 상승한 4825.64, 프랑스 CAC40 지수는 0.22% 내린 4326.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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