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이틀째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안정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 발표로 상승세로 출발한 미국 주가는 유가상승 등 악재 출현에 하락세로 반전하는등 엎치락 뒤치락하다 결국 보합선에 혼조세를 보인채 마감했다. 다우는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674.76으로 전날보다 11.68 포인트 (0.11%)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87.93로 전날보다 1.19 포인트 (0.05%)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31.21으로 전날보다 2.20 포인트 (0.18%) 상승했다.
거래는 활기를 띠어 나이스는 21.21억주, 나스닥은 16.9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나타냈다.
시중실세금리는 하락,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4.484%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하락했다.
유가상승과 제너럴 모터스의 18년 최저치 주가 추락 등은 악재로 작용했다. 카드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개인 파산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 악화 전망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보안업체 타이코, 건설업체 D.R.호턴 등의 실적호전과 양호한 소비자물가 지표 등은 호재로 작용했다.
스펜스 클락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쉘돈은 "최근 몇주간 시장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제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중순이래 한달간 다우는 4.6% 올랐고 나스닥은 6.8%, S&P 500은 4.5% 오른 바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 주가가 18년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 제공업체 델파이의 노사 갈등 소식이 전해진 제너럴 모터스는 6.5% 폭락, 21달러 선을 나타냈다.
GM은 한때 20.90달러까지 하락, 최근 18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GM은 올들어 44%가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생산비용, 외국 자동차업체들과의 경쟁 격화, 노사 분쟁 등이 GM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했다. 지난 월초 근로자들의 의료비 지원 삭감에 합의, 주가 상승의 전기를 마련했던 GM은 최근 회계 처리상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하락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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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7% 떨어진 50달러를 나타냈다.
제약회사 화이저는 콜레스테롤 저감 약품의 효능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주가는 2.3% 내린 21달러 선을 기록했다.
상승종목도 많았다. 중장비 메이커 카터필러는 10월 소매기계류 판매가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4% 뛰었다.
세계 최대 보안 시스템 업체인 타이코 인터내셔널이 세금 우대 정책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9억1700만달러, 주당 4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4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6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주당 42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6센트를 하회했다. 매출은 10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4% 올랐다. 매출도 예상치인 106억달러를 밑돌았다. 타이코는 6% 이상 급등했다가 결국 4.1% 상승한채 마감했다.
D.R.호턴은 4분기 순익이 5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매출은 51억달러로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1.77달러로 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인 1.63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개장초 일시 상승했다가 0.7% 하락 마감했다.
호턴의 실적 호전 발표로 주택경기 침체 예상에 따른 우려감이 다소 완화됐다. 지난주 실적악화를 경고,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를 낳았던 톨 브라더스는 이날 1.4% 상승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체감지수가 3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됐다.
주택건설업협회 발표, 11월중 주택시장 지수는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60을 기록, 30개월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주택업종 주가지수는 1.1% 상승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메이커 보잉은 1만8000명에 달하는 엔지니어와 3년 고용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 가까이 뛰었다.
유가상승으로 에너지 주식은 강세였다. 미국 최대 정유사 엑손 모빌은 57달러 선으로 2% 가까이 뛰었다. 코노코필립스는 3% 가까이, 쉐브론은 2% 가까이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 12월 인도분 선물가는 전날보다 90센트 오른 배럴당 57.88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난방유 선물은 2.9% 올라 갤론당 1.72달러를 기록했고 12월 천연가스 물은 6.6% 급등, BTU당 12.3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 최근 6주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OPEC은 내년 세계 일일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150만배럴(1.8%) 늘어난 848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8473만 배럴) 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부는 지난 11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20만배럴 감소한 3억214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던 블룸버그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월가 예상은 소폭 상회했다. 전일 생산자물가의 예상 밖 급등에 이어 CPI도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 인플레 압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근원 CPI가 월가 예상에 부합한 수준을 나타낸 것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 발표에 일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8%(9.60포인트) 내린 5430.00을, 프랑스 CAC30지수는 0.68%(31.02포인트) 하락한 4512.1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30지수는 0.57%(29.15포인트) 내린 5081.46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