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이제 '코리아프리미엄'을 논하자

[CEO칼럼]이제 '코리아프리미엄'을 논하자

장인환 기자
2006.01.06 10:25

장기투자문화가 증시 체질 바꿔...지금은 20년 조정에너지 분출 국면

2005년 증시는 "사상초유"라는 많은 기록을 남겼다. 코스피지수는 54%, 코스닥지수는 84.5% 가 상승하며 세계 주식시장 평균상승률 24%를 초과했다.

우리와 비교해 세계증시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인도가 42%, 일본이 40% 상승했지만, 미국 다우지수가 -0.6%, 중국이 -8% 하락했다.

2005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2005년 증시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지난해 말 443조에 불과하던 증권시장(유가증권, 코스닥시장 합계) 시가총액이 726조원에 이르렀다. 2005년 한국 GDP총계 예상치가 820조로 볼 때 시가총액이 GDP대비 88%로 이르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많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는 적립식펀드를 통한 주식형 펀드규모가 8조5000억에서 25조6000억으로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주식펀드 투자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셋째는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56%, 채권형펀드수익률이 1.79% 로 양극화를 가져와 채권형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넷째는 개인금융자산구조의 변화이다. 적립식펀드계좌 570만개를 포함해 전체펀드 계좌가 1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한 해에만 500만개 이상이 증가하였으며 개인금융자산의 부동산, 예금 편중구조가 주식관련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회복됐다. 그 동안 순매도 기조에서 벗어난 국내기관 투자가는 7조 5000억원을 매수하면서 3조원을 매도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해 "외국인 편중의 국내증시"의 방향타를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20년 조정에너지 분출하고 있다

이런 2005년 증시를 통해 우리는 2006년에 대한 몇 가지 기대를 해볼 수 있다. 첫째는 한국도 80년대 미국, 90년대 일본과 유사한 장기상승 흐름 속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시장의 장기상승 흐름은 2003년 3월 512포인트를 바닥으로 하여 본격적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올 3월이면 3년 흐름의 대세상승을 지속하는 셈이다.

현재의 상승국면은 기술적으로 보면 80~90년대의 20년간 조정에너지의 분출국면이며 기본적 분석 측면에서 보면 한국 증시의 체질변화 및 개인의 왜곡된 자산구조가 정상화 되면서 오는 수급구조의 변화에서 오는 장기상승 파동인 것이다.

둘째는 저금리, 고령화, 연금시대로 접어들면서 펀드투자를 통한 재산형성과 노후대비가 필요해진 것이다. 저금리와 고령화하는 두 가지 위험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다. 금리가 낮을 때 대체수단을 찾는 것과 오래 산다는 것에 대비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서 한가지 해법을 준 것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펀드의 활성화 이다.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산을 어떠한 형태의 펀드 구조로 재구성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착되게 된 것이다.

어느 순간에 과거 예금, 부동산, 직접주식투자 등으로 유지해오던 실물형 자산구성이 주식형펀드, 부동산펀드, 채권형펀드, 해외투자펀드. MMF등 다양한 펀드를 통해서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며 펀드구조로 변화해 가고 있는 것이다. 즉 개인의 실물자산 구조가 금융자산화 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장기투자문화의 정착이다. 우리는 최근 3년을 통하여 주식의 장기투자가 무엇인가를 체험적으로 느끼고 있다. 펀드의 3년 수익률이 300%를 초과하는 펀드가 나오고 있으며 장기투자자는 "고수익" 이라는 결과로서 보상을 받고 있고, 이러한 "성공체험"이 다시 장기투자라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구조의 변화도 장기투자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의 성숙, 지배구조의 선진화, 배당성향의 증가, 기업이익 변동성의 축소,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의 출현 등 이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긴 호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넷째는 이제는 우리시장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야기 해보자. 10년을 넘게 들어온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이다. 앞으로의 한국시장에는 한국기업의 성장성과 역동성에 주어지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야기해보자

새해가 밝았다. 우리의 기대도 더욱 커진 것 같다. 그러나 장기적 안목에서 우리의 목표는 높게 두되 단기적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가져가자. 미래를 꿈꾸는 자에게 보상은 장기적으로 나누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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