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뀐 놈이 되레 성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화를 낸다는 말이죠. '되레'는 '도리어'가 줄어든 말입니다.
가끔 '되려'가 맞냐, '되레'가 맞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전에 보면 '되려'는 '되레의 방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되려'는 우리나라의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 아니란 거죠. 그러니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되레'로 써야 합니다.
'물론 '되다'란 단어에 '~려'가 붙어서 된 '되려'는 예외입니다. '의사가 되려 한다' '선생님이 되려 한다' 등에는 '되려' 형태가 맞지만 여기엔 '도리어, 오히려'의 뜻이 없다는 건 모두 아시겠죠?
'되레'와 비슷한 두 음절의 단어로 '외려'가 있습니다. 아마 이 '외려' 때문에 사람들이 '되레'냐 '되려'냐 헷갈린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외려'는 '오히려'의 준말입니다.
'도리어'와 '오히려'는 둘 다 '예상이나 기대와 반대되거나 다르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의 준말인 '되레'와 '외려'도 서로 바꿔서 쓸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되려 어색해서 혼났죠"처럼 자만심에 사로잡힌 이상한 문장이 나오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